포스코, 진정한 '승자'로 거듭나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7.09.0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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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證,밸류에이션도 삼성전자 앞서…시장 중심축 변화

포스코가 8년만에 삼성전자의 주가를 추월했다. 포스코의 부상은 IT중심에서 전통적인 굴뚝주 중심으로 시장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특히 포스코는 주가 뿐만 아니라 밸류에이션에서도 삼성전자를 앞서고 있어 한국 주식시장에서 진정한 '승자(Winner)'로 거듭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포스코 (398,000원 ▼4,500 -1.12%)삼성전자 (77,400원 ▼800 -1.02%) 주가 추월에서 시장의 중심축이 변화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4일 "주식시장이 IT중심에서 전통 제조주 중심의 시장으로 질적 변화가 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의 선도주 역할을 했던 철강, 조선, 기계, 화학 등 신흥시장 성장 관련주가 일회성이 아닌 추세적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러한 변화는 향후 진행될 장기상승추세에서 주식시장의 새로운 상승 구도를 시사한다는 점에서 조정이 마무리된 이후의 시장변화에 주목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시장을 주도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삼성전자와 코스피의 상관계수는 0.40인데 반해 포스코의 상관계수는 0.70으로 포스코가 사실상 시장을 이끌었다. 특히 올해 4월이후에는 포스코의 상관계수는 0.83으로 높아진 반면 삼성전자는 0.23으로 급격히 줄었다.

우리투자증권은 특히 포스코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삼성전자를 앞선 데 주목했다. 지난 7월 포스코의 주가수익배율(PER)는 11.9배로 상승하면서 삼성전자의 PER 10.8배를 넘어섰다. 1999년만해도 포스코의 PER는 6.1배에 반해 삼성전자는 무려 57.0배의 고평가를 받았다.


이 연구위원은 "포스코가 단순히 주가를 넘어선 것이 아니라 주식시장에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기 시작한 것"이라고 의미부여했다.

그는 "포스코가 시장의 선도주로서의 부상 속에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프리미엄을 받기 시작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주식시장의 승자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 포스코는 59만2000원으로 마감하면서 삼성전자 주가 57만6000원을 앞섰다. 포스코의 주가가 삼성전자는 앞선 적은 지난 1999년7월7일이후 8년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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