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아름다운 가게에 노하우 기부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07.08.3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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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인테리어-디스플레이 노하우 살려 매뉴얼 제작..성남 중동점에 첫 적용

제일모직 (0원 %)이 패션사업에서 쌓아온 매장 인테리어 및 디스플레이 노하우를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한다.

제일모직은 31일 아름다운 가게 박원순 상임 이사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아름다운 가게 성남 중동점 개점식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성남 중동점은 제일모직이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한 매장 인테리어와 디스플레이 매뉴얼에 따라 시공한 1호 매장이다.



이번 기부는 제일모직이 아름다운 가게와 시행하고 있는 '나눔이 만드는 희망세상' 캠페인의 일환. 특히 단순한 물품기증과 노동력 제공에서 탈피해 아름다운 가게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되도록 기업의 전문적인 능력을 제공하는 재능기부 형태로 진행된 것이 특징이다. 제일모직은 패션부문에 브랜드 매장의 인테리어와 디스플레이를 관리하는 SI(Store Identity) 전문가들로 구성된 리테일마케팅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매장 개설을 위해 리테일마케팅팀 담당자들은 3개월간에 걸쳐 아름다운 가게 기존 매장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표준화, 차별화된 매장 이미지 제고를 위한 아름다운 가게 SI 매뉴얼(Store Identity)을 제작해 향후 개설되는 모든 매장에 공통적으로 적용 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추가로 개설되는 아름다운 가게 매장을 꾸미는 데에도 관련 임직원들이 지속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기존 아름다운 가게 매장은 여러 종류의 물건들을 기증받다 보니 소비자 입장이 아닌 판매자 편의 위주로 매장을 구성한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혔다. 또 손님이 실제 원하는 물건을 찾기가 어려운 동선 구조와 상품가치를 떨어뜨리는 진열방식도 문제였다. 이런 이유로 10대에서 20대 주 고객층이 매장 방문을 꺼리게 되었고, 매출 확대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제일모직은 아름다운 가게가 젊은 층도 즐겨 찾아 기부문화를 자연스럽게 체험하는 매장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매장 인테리어를 흰색과 연두색 위주로 꾸며 분위기 전체를 화사하게 바꾸고, 내부 디스플레이도 품목별로 통일된 구성을 시도해 비용절감 효과와 동시에 제품을 구매하고 싶은 공간으로 꾸몄다.

아름다운 가게 박원순 상임이사는 "이번 제일모직의 재능기부로 아름다운 가게 고유의 매장 이미지 표준화를 이루게 되어 향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고객확보와 매출증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일모직 사회봉사단의 이기인 상무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기존의 단순한 기부와 노동 제공에서 벗어나 전문성을 살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재능 기부로 진화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해당 업종에서 쌓아 온 특화된 노하우를 전수하는 형태의 재능기부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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