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수주 210억불 돌파(상보)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7.08.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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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 규모가 21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사상 처음으로 '해외건설 200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29일 GS건설이 이집트에서 18억 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건설사업을 수주함에 따라 올들어 국내업체들이 해외에서 따낸 건설공사 규모가 210억 달러를 기록하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지난 65년 해외 첫 진출 이후 42년 만에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9월부터 연말까지 30억 달러 이상의 추가 계약이 예상되는 만큼, 올 한해에만 해외에서 240억 달러가 넘는 공사를 수주할 것으로 건교부는 내다봤다.



이처럼 해외건설 수주가 다시 전성기를 찾고 있는 원인은 우선 세계 건설시장 자체가 연간 10% 이상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다, 국내업체들의 주력시장인 중동과 아시아 국가들이 풍부한 오일달러 유입과 경제 회복으로 인해 발주량을 크게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 활성화도 수주 확대의 요인으로 꼽힌다. 기술개발을 비롯한 업체들의 꾸준한 노력도 한 몫하고 있다. 실제 국내 관련업체들은 2000년 이후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의 플랜트를 비롯해 대규모 공사를 대거 수주하는 등 내실화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145억 달러로 전체의 69%를 차지했다. 이어 △아시아 39억 달러 △아프리카 11.1억 달러 △유럽 9.2억 달러 △중앙아시아 3.4억 달러 등이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UAE)가 49.5억 달러로 가장 많다. 사우디아라비아(27.4억 달러), 이집트(18.4억 달러), 쿠웨이트(16.7억 달러), 오만(12.5억 달러), 리비아(11억 달러) 등에서도 10억 달러 이상의 수주를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31.5억 달러), 두산중공업 (17,960원 ▼750 -4.01%)(28.4억 달러), GS건설 (19,160원 ▲80 +0.42%)(25.8억 달러), 삼성엔지니어링 (23,850원 ▼500 -2.05%)(19.7억 달러),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15.1억 달러), 대우건설 (3,960원 ▼55 -1.37%)(12.5억 달러), 현대건설 (30,950원 ▼200 -0.64%)(12.1억 달러) 등이 10억 달러 이상의 수주고를 올렸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전년동기대비 70% 늘어난 전체 수주액의 71%를 차지, 올해도 주력분야임을 보여주고 있다. 토목과 건축분야도 각각 62%와 37% 정도 증가하는 등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공사규모별로는 전체 수주건수 376건 가운데 1억 달러 이상이 총 39건 이상을 차지했다. 이 중 5억 달러 이상이 9건이며 10억 달러 이상도 4건이 되는 등 일괄수주방식(EPC)과 같은 고부가가치의 대규모 총괄 수주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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