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상銀, 또 은행 인수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08.3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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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이후 2번째 M&A…亞지역 영향력 확대 야심

중국 최대 국영은행인 공상은행이 마카오 은행을 인수하면서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보도했다.

이는 공상은행이 지난해 219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시작한 이후 벌써 2번째 인수·합병(M&A)이다. 공상은행이 IPO 당시 축적한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저인망식 M&A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 4대 은행은 최근 아시아 지역 은행들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은행으로써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공상은행은 45억5000만 홍콩달러(5억8340만달러)에 마카오 성행(Seng Heng)은행을 인수키로 합의했다. 성행은행은 마카오 3위 은행으로 카지노 재벌인 스탠리 호가 소유해왔다.

앞서 공상은행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PT 뱅크 하림의 지분 90%를 인수하기도 했다.



스탠리 호는 성행은행의 지분을 카지노 운영업체인 소시에다드 드 투리스모 에 디베르소에스 드 마카오(STDM)를 통해 보유하고 있었다.

공상은행은 지분 70% 인수에 39억8000만홍콩달러는 STDM에, 나머지 5억6500만홍콩달러는 성행은행 지분 9.93% 매각 조건으로 패트릭 후앙에게 지급한다. 후앙은 공상은행 성행은행 인수를 마무리 지은 후에도 나머지 20.07%의 지분을 유지하게 된다.

마카오 은행 산업은 지금껏 중국은행이 주로 지배해왔다. 중국은행은 마카오 최대 은행인 타이펑은행을 보유하고 있다.


공상은행은 성행은행의 지분 인수는 마카오 은행 부문의 시장 확대를 통해 보다 넓은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인수에 정통한 소식통은 공상은행이 성행은행 지분을 80% 이상 인수하지 않은 것은 80% 이상 지분을 인수할 경우 3%의 부동산 이전세를 내야하는 마카오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행은행은 마카오에 9개의 지점과 314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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