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는 지난 28일 거래소 상장을 사실상 중단한다고 밝혔다. 거래소 노조의 반발에 이어 재경부 등 관계당국과의 조율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해 당초 예정했던 10월 상장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무기한 연기했다.
지수하락을 이끈 주체는 외인이었다. 그동안 KRX 상장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컸던 만큼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30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중소증권사의 하락폭이 눈에 띠었다. 한양증권 (15,760원 ▼910 -5.46%), 동부증권 (6,010원 ▲30 +0.50%), 신흥증권 (9,220원 ▲120 +1.32%)은 4%이상 급락했으며, 브릿지증권 (465원 ▼2 -0.43%), 유화증권 (2,215원 ▲5 +0.23%), 교보증권 (5,380원 ▲100 +1.89%), 대신증권 (16,820원 ▲60 +0.36%), 부국증권 (28,400원 ▲650 +2.34%) 등도 2%가량 하락했다. 또 대형증권사 가운데선 우리투자증권 (14,200원 ▲120 +0.85%)이 1%이상 하락했으며, 일부 종목을 제외한 대다수의 종목이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증권주의 향방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비관적이지 않다. 이날 증권주의 하락폭이 컸던 것은 KRX의 상장 중단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장 후반 지수 회복과 함께 하락폭이 크게 좁혀진 점을 미뤄볼 때 불안한 시황과도 무관치 않다는 것. 특히 최근 증권주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임에 따라 추가적으로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이달 초 증권업종지수는 4680선까지 올랐으나 이날 현재 4025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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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보익 한누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주의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낮아진 상태"라며 "KRX의 상장 중단이 악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지만 증권주의 폭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