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분양가 상한제 등 부동산 정책 시행이 예정돼 있는데다 상반기 재정을 조기 집행한 탓에 공공부문 여력도 크지 않아 하반기 건설경기는 어두울 것이란 전망이다. 또 8월들어 불거진 서브프라임모기지 문제로 심리가 위축돼 실물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경기 상승세에다 기저효과가 더해졌다. 파업이 있었던 자동차 생산은 전년 같은달보다 38.1%나 상승했다. 반도체 및 부품 생산도 26.2% 늘어나며 호조세를 이어갔고 올들어 감소세를 보여왔던 영향음향통신 제품 생산도 12.4% 늘었다.
그는 "실물동향의 흐름을 볼때 국내외적으로 급격한 변동 상황이 없다면 경기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잠시 주춤했던 소비재 판매액도 전년동기보다 9.8% 늘었다. 역시 승용차 판매가 27.6%나 증가한 덕이 크다. 이밖에 가전제품 등 내구재와 의약품, 서적 문구 등 비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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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하고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월보다 0.4%포인트 오르는 등 경기 종합지표도 긍정적인 모습이다.
반면 설비투자 증가율은 1.3%에 그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 장비 등 특수산업용 기계 투자는 줄었고 통신기기 및 자동차 투자는 늘었다. 통계청은 "반도체 장비 수입이 조정양상을 보이고 ATM 설치효과도 약화되 댕분간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지표는 더 우려스럽다. 지난달 건설기성은 12.4% 증가했지만 장마 탓에 낮았던 지난해(2.4%감소) 기저효과 때문이다. 앞으로의 건설경기를 나타내는 건설수주는14.9% 크게 줄었다. 특히 민간에서 38.8%나 감소했다.
다음달부터 시행될 분양가 상한제와 분양원가 공개 등 부동산 정책으로 민간부문 건설 위축이 예상되는데다 정부가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으로 하반기에 공공부문 투자 여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최 국장은 "건설투자가 전년의 기저효과로 증가했지만 앞으로 부동산 정책 시행으로 민간부분이 영향을 받으면서 위축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