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IPO 추진 보류(상보)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7.08.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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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거래소법 개정 추진…"상장 일정 불투명"

증권선물거래소(KRX)의 상장이 보류됐다.

이정환 KRX 경영지원본부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상장승인을 전제조건으로 거래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상장 일정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기업공개(IPO) 추진 보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현재 거래소법에 따르면 거래소가 발행한 유가증권의 상장은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자본시장발전재단 설립 여부도 불투명하게 됐다.

이 본부장은 "시장감시 기능과 공익기능에 대해 정부와 이견이 있고 정부가 거래소법에 이같은 내용을 첨부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상장추진이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KRX의 상장을 승인하는 재경부와 금융감독위원회는 공시와 상장심사 기능을 시장감시위원회에 이관하고 시장감시위원회의 분리를 KRX에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이에 대해 "유가증권본부, 코스닥시장본부, 선물시장본부 등 현재 본부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고 밝혔다.

KRX는 국제화 사업 및 외국기업 상장유치 등 '신경영 3개년 계획'의 주요과제를 마무리하는데 전념할 계획이다.


KRX는 국제 경쟁력 강화와 동북아 최고의 자본시장 도약을 목표로 2년여간 IPO를 추진했다. 지난해 11월 주관회사를 선정했고 정부가 요구해온 IT통합 및 차세대 시스템 구축 착수, 자본시장발전기금 출연 방안 마련 등 주요 선결과제를 해결하고 IPO 및 기금출연에 대한 주주동의도 확보한 상태였다.

한편 KRX는 전날 상장위원회에서 상장 안건을 심의하려고 했으나 정부와 노조의 반발로 심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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