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추가 급락 가능성 보다는 반등에 무게중심을 두라고 지적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주택관련 지표가 신용경색 우려에도 불구, 긍정적이었고 외국인 매도세도 둔화되며 한국증시의 저평가 메리트도 높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신증권은 지수 반등론의 선봉에 서고 있다. 이달말이나 9월초 지수 1890선을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코스피지수도 8월초 수준인 1890포인트를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증시 안정과 산업생산 호조,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이달말과 내달초까지 주가가 추가 반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연말까지 주가 예상 시나리오는 '8∼10월 3개월간 조정'을 거친 뒤 '11∼12월은 강한 상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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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도 "현재로서는 추가 반등쪽이 유력해 보인다"고 했다. 그는 아직까지 추가 하락의 조짐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내일 새벽 알 수 있는 미국 기존주택 매매건수도 신규주택 매매건수와 비슷한 수준으로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며 "미국증시가 오르면 우리증시도 오르는 동조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또다시 큰 폭 지수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그는 우리증시가 이번 조정을 거치며 저평가 메리트가 많이 부각됐고 이런 이유로 외국인 매도세가 최근 주춤하고 있는 것이 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1800 아래로 또다시 큰 폭 지수가 밀리면 또다른 '매수 기회'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우리 증시가 2000에서 1850까지 하락한 데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우려에 따른 영향 보다는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과 벨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외국인 매도 영향이 더 컸다"고 했다.
그는 이와함께 "1850선에서 1600까지의 하락이야말로 BNP 파리바의 환매 정지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기능 마비가 주 원인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1850을 넘으면 다시 서브프라임 이전에 안고 있던 고민(밸류에이션 부담 등등)들에 부딪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우리시간 29일 새벽에 알 수 있는 미국 소비자기대지수(8월 통계) 추이에 따라 반등 분위기가 자칫 수그러 들 수 있다고 했다.
긍정론과 신중론이 맞서는 가운데 앞으로의 지수 흐름이 더욱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