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기 "괜찮은 거야 아닌거야?"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7.08.2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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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관심을 모았던 7월 주택판매와 내구재 주문이 모두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7월은 이미 6월 중순부터 본격화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가 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시기다. '서브프라임에 영향을 크게 입었을 것'이라는 우려와 정반대의 결과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대비 5.9% 증가하며 전문가 예상치(1%)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변동성이 적은 항공재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3.7% 증가하며 2005년 8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신용 경색을 초래한 장본인인 주택 지표도 예상외로 선전했다. 7월 신규주택매매는 전달보다 2.8% 증가한 87만건에 달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82만건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6월 수치도 83만4000건에서 84만6000건으로 상향됐다.

이같이 기업 투자는 물론 신용 시장에 대혼돈을 몰고 온 주택지표마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브루어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잭 부루지안 스트래지스트는 "시장은 최악의 결과를 예상하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내구재 주문에 이어 주택 지표가 진짜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충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제지표가 좋게 나온 것이다. 실업률이 4.6%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 역시 경기에 대한 기대를 갖게하는 변수다.

그렇다면 미국 경제는 서브프라임 사태를 잘 이겨내고 있다고 봐야하는가. 이에 대한 확신은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전문가들은 또 금융시장이 미리 서브프라임에 크게 흔들렸다며 연말로 접어들수록 실물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대부분 이코노미스트들은 여전히 미국 경제가 하반기 나아가 내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전망치를 하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에서는 다소 어두운 경기 전망조차도 장밋빛에 기운 것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경기전망 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 인사이트는 지난 23일 미국의 3분기 성장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라며 올해 전체 전망치를 2.1%에서 1.9%로 하향했다. 이 회사의 니젤 골트 북미지역 리서치 본부장은 "경제전망이 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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