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상하이에 中 8ㆍ9호점 연달아 오픈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2007.08.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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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푸와 경쟁 제치고 핵심상권인 황포구에…상하이서 까르푸와 '맞짱'

신세계 (154,900원 ▼1,300 -0.83%) 이마트가 이달말과 10월중 상하이 핵심권역인 황포구와 보상구에 연달아 점포를 오픈하며 중국 할인점 1위 기업인 까르푸와 전면전을 벌인다.

현재 상하이에 5개, 텐진 2개 등 총 7개 점포를 운영중인 이마트는 상하이에 2개 점포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총 9개 점포를 운영하게 됐다.



이로써 이마트는 중국 전역에서 100여개(슈퍼마켓 포함), 상하이에서 11개 수준인 까르푸와 본격 경쟁할 수 있는 물적 토대를 확보하게 됐다. 이마트는 또 올 3분기 중 중국 진출 10년 만에 상하이법인 사무실을 황포구로 이전할 계획이다.

특히 상하이에서 신규로 확보한 2개 점포는 까르푸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얻어낸 결과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형성되는 상권이 아니라 기존에 이미 핵심상권으로 굳어진 지역에 점포를 오픈하게 됨에 따라 상하이내에서 이마트의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될 전망이다.



까르푸는 지난해 국내에서 이랜드에게 점포 전량을 매각한 후 국내에서 철수한 바 있다. 당시 이마트 등 국내 토종 할인점업계의 위세에 눌려 실패사례로 기록된 까르푸의 해외진출사업이 다시 중국 상하이에서 이마트에 위협받는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마트가 상하이지역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중국, 한국, 미국, 프랑스, 대만 등 14개 국가를 대표하는 글로벌 할인점들이 이 지역에서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이 25만 명당 할인점 1개인 것에 비해 상하이는 인구 9만 명당 1개일 정도로 이미 중국 상하이는 전 세계에서 할인점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이다. 이 지역에서 어느 업체가 주도권을 잡느냐에 따라 향후 중국 시장 공략의 성공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는 게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신세계는 올해 하반기 중국 베이징사무소 설립을 통해 내년 중국 동북지역 공략을 가속화하고 2008년 하반기까지 20개 점포를 확보해 규모의 경제에 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내년 하반기 상하이에 신세계 단독의 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현재 상하이 1호점부터 4호점은 이미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상태”라며 “ 내년 말까지 중국 법인 전체가 손익분기점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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