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李 "朴후보 선거총괄 맡아달라"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7.08.1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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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 기자회견 문답

한나라당 이명박 경선 후보는 18일 "(경선이 끝난 뒤) 박근혜 후보가 선거를 총괄하는 자리를 맡아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과 당원의 뜻은 이미 결정됐다"고 경선 승리를 확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또 경선 승리 후 대화합을 강조하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충청권의 정치세력, 나아가 호남권의 정치세력과 힘을 모아 함께 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 다음은 이명박 후보와의 일문일답



- 경선 이후에 박 후보와 힘을 합치겠다고 했는데 선대본부장 자리를 제의할 것인가가, 화합을 위한 구체적 방법이 있나.

▶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박 후보께서 선거를 총괄해 주시는 자리를 맡아주면 더 이상 고마울 것이 없다. 박 후보에게 진심으로 부탁드리고자 한다.

- 경선에서 지게 되더라도 박 후보와 힘을 합칠 것인가.


▶유세(합동연설회)를 13번 하는 과정에 후보들 모두 약속했다. 제 자신이 앞서 약속을 지키겠다.

- 대통령 후보가 되면 대화합을 이루겠다면서 당 바깥에서 정권교체 바라는 모든 정치사회 세력과 힘을 합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세력이 있나.



▶ 경선을 앞두고 말씀 드리기 어렵지만, 있다. 정치세력도 있고 사회단체도 있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정치세력과 반드시 힘을 모을 것이다. 특히 충청권의 정치세력과 나아가서 호남권 정치세력과도 힘을 모아서 함께 할 계획을 갖고 있다.

- 어제 이 후보 관련 괴문서가 시내에 배포되고 캠프에서는 박 후보측의 금품 살포 의혹도 제기했다. 이런 부분을 어떻게 보나, 어떻게 대응할 건가.

▶ 오랫동안 비방과 모함, 이것을 해왔지만 당의 화합을 위해 참고 견디었다. 하루를 더 못 견디겠나. 똑같은 심정으로 견디겠다. 그러나 마음 속으로는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을 사람으로서 안 할 수 없다. 지금 이 시간부터라도 모함이나 비방이나 금전이나 또는 다른 어떤 수단으로 경선에 이기려는 부당한 방법보다는 당의 화합을 위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깨끗한 선거를 치르도록 협조해달라는 부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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