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마감]닛케이·토픽스 6·7년래 최고 낙폭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7.08.1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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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일본 증시는 5% 넘는 급락세로 마감하며 닛케이가 6년래, 토픽스가 7년래 최고 낙폭을 기록했다.

엔화 가치가 달러 유로 등 주요 통화에 대해 급등하면서 토요타 등 대형 수출주가 급락을 주도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전일대비 874.81엔(5.42%) 하락한 1만5273.68로, 토픽스지수는 87.07포인트(5.55%) 떨어진 1480.39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는 2001년 9월12일 이후, 토픽스지수는 2000년 4월 이후 최고 낙폭을 보였다.



신용 경색 우려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잇따르면서 엔화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10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13.16엔을 기록했다. 전날 엔/달러 환율은 112.01를 기록, 지난해 6월 이후 최고 강세를 보였다.



엔화 강세 여파로 토요타 등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수출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토요타가 8.02% 급락했고, 캐논과 혼다도 8.63%, 8.20%씩 떨어졌다. 니콘(-9.55%) 소니 (-6.83%)도 하락세에 동참했다.

아사타니 사토루 신코투자신탁의 펀드매니저는 "너도 나도 리스크 줄이기 경쟁에 합류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에 상관없이 무조건 내다 팔고 있다"고 진단했다.

런던상품거래소에서 금속 가격이 하락하면서 광산주도 고전했다. 스미토모 메탈은 1999년 이후 8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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