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신기록' 경신의 날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7.08.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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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25.91p 하락폭 최고…외인 1조449억 순매도 최대

16일 한국증시는 '반기는 이 하나 없는' 신기록 경신의 날이었다.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는 미국을 넘어 전날 아시아을 지나 한국시장을 초토화시켰다.

◇코스피지수 하락폭 사상최대=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5.91포인트(6.93%) 하락한 1691.98로 마감했다. 등락률로는 11번째 수치이지만 단순하락폭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급락폭이 가장 컸던 날은 지난 2000년4월17일로 이날 코스피지수는 인플레 우려와 추가금리인상 우려로 전날보다 93.17포인트 빠졌었다.

코스피지수 하락률이 가장 컸던 날은 지난 2001년9월12일로 전날 9·11 테러 여파로 64.97포인트(12.02%) 하락했었다. 미국시장에서는 다우지수가 7.23%, 나스닥지수가 6,83% 빠진후 3일간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외국인의 코스피시장 순매도는 1조449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기관은 1조5028억원을 순매수했다. 둘다 사상 최대규모다. 개인은 지난 2004년1월9일 7173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순매도에 나서, 6987억원을 내다팔았다.

코스닥시장은 전날보다 77.85포인트(10.15%) 하락한 689.07을 기록한 하락률 사상 4번째 수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단 하룻만에 시가총액 62조6791억원, 코스닥시장에서는 10조1707억이 증발했다.


코스피시장에서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164개종목을 포함, 811개종목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293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937개 종목이 하락했다. 모두 사상최대 규모다.

◇사이드카에 서킷브레이커까지=코스닥시장은 전종목의 매매거래가 20분동안 중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시장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사상 두번째 일이다.



이날 오후 1시20분 코스닥종합지수가 전날보다 10.01% 하락한 690.17을 기록후 1분간 지속됨에 따라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매매거래 중단제도)란 증권시장이 내외적인 요인에 의해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 투자자들에게 냉정한 투자판단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시장에서의 모든 매매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제도로서 종합지수가 직전 거래일의 종가보다 10% 이상 하락,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모든 종목의 매매거래를 중단하게 된다.

코스닥시장 서킷브레이커는 2001년10월15일 도입한 이후, 지난해 1월23일 사상처음으로 발동됐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2001년9월12일을 포함 세번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바 있다.



또한 이날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올들어 두번째로 같은날 사이드카가 양시장에서 발생했다.

사이드카란 선물거래대상지수에 대한 선물거래종목 중 직전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 가격이 코스피시장에서는 5%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될 경우, 코스닥시장에서는 6%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매매의 매수호가 혹은 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제도다.

코스피시장에서는 2004년5월10일 이후 3여년만에 첫 사이드카였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지난 7월30일 외국인의 주문실수 등으로 스타선물9월물이 급등, 사이드카가 사상처음으로 발동된 바 있다. 따라서 급락에 따른 사이드카 발생은 16일이 처음이다.



사이드카 발동으로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이 5분 정지했지만 프로그램매매 순매수금액은 1조921억원으로 이역시 사상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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