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주식, 사고는 싶지만…"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2007.08.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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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객장 분위기…진정시기 예측불능 매매시점 저울질

"사고는 싶은데, 서브프라임 여파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부담스럽네요".

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170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최근 60~8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경우가 종종있었지만 미국발 서브프라임 후폭풍이 좀처럼 진정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데다, 엔케리 청산 등 추가악재까지 우려되면서 투자자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현 시점이 주식매수의 적기로 판단하면서 선뜻 매수에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급등했던 증시에 대한 부담감과 대외악재가 잇따라 터지고 있는데다, 진정될 기미마저 보이지 않으면서 선뜻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



우리투자증권은 강남타워WMC 관계자는 "증시가 폭락하고 있지만 오히려 투자자들로부터 전화도 없고, 조용한 분위기"라며 "추세는 꺾이지 않은 것 같아 오히려 사야하지 않겠느냐라는 분위기인데, 반면 시황상으로는 매수에 가담하기에 부담스러워하기도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남대로지점 역시 해외발 서브프라임으로 인한 진정세 관련 보도가 나올 때는 사려고 하는 분위기였으나 이날 장 하락이 심하자 주춤하는 분위기"라며 "하지만 미국 진정세가 확인되면 다시 들어올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국증권 명일동지점 김희진 지점관리팀장은 "엇그제 까지만 해도 추가매수관련 문의가 있었는데, 이날 장이 100포인트 이상 빠지면서 환매나 매도관련 전화 및 문의가 다소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사하지점 임근순 지점관리팀장 역시 "시장이 무섭게 빠져서 추가 매수는 없고,
펀드 환매 또는 주식 매도 전화가 점점 늘고 있다"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전했다.

미래에셋증권 미금역지점 김상철 지점장은 "낙폭이 크자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아 반등이 언제 나타날지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펀드의 경우 적립식 가입자들은 좀더 관망하는 분위기이며 거치식 가입자들의 경우 1200~1300대에서 가입한 투자자들의 경우 해외펀드쪽은 홀드한채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일부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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