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원은 "서브프라임 위기의 핵심은 유동성 문제이며 주목할 것은 증분이 얼마나 되느냐이다"며 "지나치게 확대됐던 유동성이 2년전부터 금리가 오르면서 줄어들기 시작했고 이미 마이너스로 돌아섰는데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위기의 원인을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4월로 후퇴해 20% 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존재하고 이번 분기 내로는 상승 반전이 어렵다"며 "3분기 내내 하락 후 횡보장세가 이어지다 다음 분기에서나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말처럼 상반기 주도주였던 조선·기계, 증권업종의 낙폭이 큰 것은 당연한 현상이지만 반등의 단서는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정 후 하반기 상승주도주로는 은행, 증권 등 금융주를 꼽았다.
이 연구원은 "1600선까지는 인내하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은행, 증권이 주도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대우증권이 2만원까지 내려가는 등 증권주가 40%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때부터는 가격매리트가 생겨 매수에 나서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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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브프라임 쓰나미'의 국내 증시 영향력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냐는 문제에 대해 이 연구원은 "주가만 하락하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부동산값 하락으로 이어질 경우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부동산값까지 하락할 경우 유동성의 근간이 자산가격 전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나 지금 증시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미리 반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