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뒷받침된 낙폭과대주 주목하라"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7.08.1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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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CA자산운용 김영준본부장

"120일 지지선에 근접하는 1650선까지는 내려앉을 가능성 크다. 심리적 공황상태를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

김영준 NH-CA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16일 "오전부터 꼼짝없이 얻어맞는 장세에 시장이 동요하고 있다"며 "특히 개인매도세가 커지면서 당분간 증시는 불안전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본부장은 "미리 대응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속절없이 하락하는 장세에 당황스러울 것"이라며 "증시가 얻어맞을대로 얻어맞은 점을 감안해 잠시 떨어져 시장을 관망하는 자세도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초 1400선 초반에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찍을 때까지 600포인트 급등했다. 그러나 최근 하락장에서 300포인트가 급속하게 무너지며 연초 상승분의 50%에 이르는 지수가 단 몇주만에 물러선 것이다.

김 본부장은 "급등만큼 급락하는 것은 한국증시가 '심리'에 상당부분 휘둘리는 취약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냉정한 관점에서 증시를 다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략에 대해서는 서브프라임 사태가 쉽게 꺼지지 않을 요소임을 전제로 펀더멘털이 튼튼하거나 낙폭과대주 가운데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 중심으로 대응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본부장은 "시장에 악재가 도사리고 있는 마당에 상반기처럼 줄기차게 지수가 다시 올라갈 가능성은 적다"며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주식투자의 원칙을 지켜 매수 종목을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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