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6만㎡규모 '시화 MTV'사업 16일착공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7.08.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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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첫 삽, 친환경 첨단복합도시 조성

▲시화MTV-조력발전소 전체조감도▲시화MTV-조력발전소 전체조감도


오는 2016년까지 926만㎡(280만평)에 달하는 친환경 첨단 복합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시화 MTV(Multi Techono Valley)'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건설교통부와 K-water 한국수자원공사는 오는 16일 경기 시흥시 시화호 북측간석지 내 사업 예정지에서 이용섭 장관과 곽결호 수공 사장, 서정철 시화지속가능발전협의회 위원장 등을 비롯한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화 MTV' 개발사업 기공식을 갖고 본격 개발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은 지난 2001년 첫 개발계획이 고시된 이후 6년여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 산업용지 분양가는 3.3㎡(1평)당 평균 150만원 선으로 예상되며 분양은 오는 2009년 말쯤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시화 MTV 개발은 지난 1994년 시화호 방조제 물막이공사로 드러난 1048만㎡(317만평) 가운데 협의와 검증을 거친 924만㎡를 산업단지와 상업·휴양시설을 포함한 첨단 복합도시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토지이용계획상 각 분야별 규모는 첨단산업 209만㎡(22.7%), 복합(연구·개발) 35만㎡(3.7%), 지원시설 46만㎡(5.0%), 물류유통 53만㎡(5.7%), 관광휴양 11만㎡(1.2%), 상업시설 92만㎡(10.0%), 주거 9만㎡(1.0%), 공공 470만㎡(50.7%) 등이다.

총 사업비는 2조3940억원으로, 개발을 통한 발생 이익금은 인공습지 조성, 생태하천 조성, 저질토처리 등 수질개선과 시화·반월지역 대기오염 저감대책인 소각시설 공영화, 개선기금 지원, 완충녹지 보강 등 지역환경개선사업에 재투자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안산시 대부동 시화방조제 일대에 오는 2009년까지 3551억원을 들여 시화호 용량의 50%인 1일 1억4700만㎡의 해수 유통량과 25만4000kW의 발전시설 용량을 비롯해 소양강댐의 1.56배인 연간 5억5200만kWh의 발전량 등을 갖춘 조력발전소 건설이 포함된다.


시화 MTV 사업은 개발에 따른 환경악화를 이유로 하는 시민단체들의 반대로 인해 장기간 표류해 왔다. 이후 2004년 지역환경단체들과 정부가 '시화지역 지속 가능발전협의회'라는 민·관협의체를 구성, 3년8개월간 140여차례에 걸친 논의 끝에 친환경적 개발방안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했다.

건교부와 수공은 이번 시화 MTV사업으로 약 7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약 9조원의 생산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시화지역 환경개선 로드맵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안산시, 시흥시, 시화호 일대 수질과 대기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현재 진행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 건설사업과 시화호 남측 간석지를 중심으로 하는 '송산 그린시티' 개발사업 등과 연계, 경기 서해안권이 동북아의 국제적 비즈니스 및 관광·레저공간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용섭 장관은 "그동안 개발은 환경파괴를 수반하는 것으로 인식돼 왔지만, 시화지구 사례를 통해 더이상 이런 공식은 성립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상호신뢰 속에 사회적 합의를 이뤄낸다면 다른 개발사업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화MTV-조력발전소 전경▲시화MTV-조력발전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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