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 진입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7.08.1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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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2400TEU급 컨테이너선 9척 15억 달러에 수주

지난 2월 숙원사업이던 LNG선 수주에 성공하며 대형 조선소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던 STX조선이 이번엔 '꿈의 컨테이너선'이라 불리는 1만24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처음으로 수주했다.

STX조선 (0원 %)은 그리스 해운선사인 니키(Niki)그룹으로부터 1만2400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9척을 15억 달러에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STX조선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강덕수 STX 그룹 회장, 정광석 STX 조선 사장과 그리스 니키그룹의 테오 필로스 프리오볼로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식을 가졌다.

이번 수주는 STX조선이 1만 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사업에 첫 발을 내딛는 시발점인 동시에 역대 단일계약으로도 창립 이래 최대 규모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TX 조선이 자체 개발한 디자인과 선형으로 건조되는 이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미국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높이(381m)에 육박하는 길이 366m에 폭 48.4m, 높이 29.9m 규모로 갑판 넓이가 축구장 3개 면적을 넘어선다.

특히 이번 선박은 STX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9만8280마력급 초대형 엔진을 탑재하고 최대 1만2400개의 컨테이너를 실은 상태에서 동급 선형 중 최고 속도인 시속 25.2 노트로 운항할 수 있다.

이들 선박은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되며 2010년 상반기에서 2011년 하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STX조선은 이번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기존 LNG선 수주를 계기로 진해조선소를 고부가가치선을 건조하는 대형 조선소로 본격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STX조선은 앞으로 대형유조선(VLCC), 쇄빙선, 크루즈선 등으로 사업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당초 55억 달러이던 올해 선박수주 목표를 100억 달러로 상향했던 STX조선은 이번 수주로 72억 달러의 수주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진해조선소는 LGN선,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위주로 건조하고 중국 대련 조선소는 벌크선 중심으로 배를 지을 것"이라며 "생산기지별 전문화를 통해 최적의 선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생산효율성을 높여 2010년 세계적 수준의 조선소'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왼쪽)과 그리스 해운사인 니키그룹 테오 필로스 프리오볼로스 사장(오른쪽)이 1만24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9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하고 악수하고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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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수 STX그룹 회장(왼쪽)과 그리스 해운사인 니키그룹 테오 필로스 프리오볼로스 사장(오른쪽)이 1만24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9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하고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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