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위기해소 위한 금리인하 가능성 고조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08.1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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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FRB 개입 위기상황 인식", 다음 움직임 금리인하 될 듯

미국의 경제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틀째 긴급 유동성을 투입하는 등 긴급 조치를 취한 것을 두고 위기를 완화하려는 신속한 움직임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FRB의 이 같은 개입은 신용경색 보다 인플레에 무게를 두며 '미국 경제가 향후 수분기동안 완만한 속도로 확장될 것'이라는 최근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만큼 FRB가 위기 가능성에 대해 이전보다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FRB가 최근 1년간 지속된 금리 동결에서 벗어나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야데니 리서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에드 야데니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야데니는 "'영구적인 금리 동결'(perma-pause)은 이제 끝났으며, 금융 완화 정책이 시행될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2001년 9.11 테러 직후인 9월 18일에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유사한 행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FRB는 금융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금리 인하에 나섰다. FRB는 과거 금융 시장이 패닉에 빠질때와 같이 신속한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조지프 샤츠도 "FRB가 긴급 FOMC를 소집,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리먼 U.S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존 신은 당분간은 FRB가 금리를 유지할 것이지만, 상황이 악화될 경우 결국 금리 인하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FRB가 이틀째 단기 신용공급을 결정한 후 발표한 성명서는 경색된 신용시장에 대한 신뢰를 되돌리려는 시도하고 있다. 아직까지 FRB는 금리 인하보다는 유동성 공급을 통해 이번 사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금리 인하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루비니 글로벌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인 누리엘 루비니는 "현재 상황은 1998년때와 같이 유동성 위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현재 다양한 대출에 대한 부도 위기도 함께 겪고 있다. 현재 수십만 가구가 모기지를 갚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비단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만이 아니다. 알트에이와 하이브리드 프라임 가변금리모기지(ARM), 홈에쿼티 론 등도 영향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크레츠머는 "유럽중앙은행(ECB)와 FRB는 모두 중앙은행이 최종 대출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장에 보여줬다"면서 "이에 따라 통화정책을 신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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