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펀드' 한달만에 100억돌파, 비결은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7.08.1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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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증시 영향력으로 시장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 증권사에서 판매 한달만에 수탁액 100억원을 돌파한 펀드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유리자산운용이 판매하는 '유리 글로벌 와인 신의물방울 펀드'(이하 신의물방울 펀드)다. '신의물방울 펀드'는 지난 6월28일 굿모닝신한증권만을 통해 판매된 지 한달만에 100억원을 돌파했으며 최근 130억원이 넘는 등 조정장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신의물방울 펀드'는 우선 와인에 직접 투자하는 실물펀드는 아니다. 와인에 직접 투자하는 실물펀드는 와인의 선정, 구매, 보관 등에서 어려운 점이 많기 때문이다.

와인 실물펀드는 최근 중국경제의 활황으로 중국이 와인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어 와인 구매부터 암초에 부딪친다. 와인 보관은 온도와 진동 등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줘야해 보관창고 마련 등도 큰 문제다. 와인 손상시 이를 보상하기 위해 보험가입도 필수적이다.



미국 파이낸스 타임즈에 따르면 유명한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100점 만점을 받은 보르도 와인 '무통 로쉴드' 1986년산은 지난 2월서 3월 한달새 가격이 12%대나 오르기도 했다.

'신의물방울 펀드'는 와인 실물 대신 전세계 와인을 직접 생산하는 기업, 와인 생산판매를 담당하는 기업, 와인과 직간접 관련된 와인병 제조, 치즈회사 등에 투자한다. 실물투자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단점들을 보완하겠다는 의도다.

세계 1위 와인생산 판매기업인 컨스텔레이션, 세계적인 낙농기업 다농, 할인마트로 유명한 신세계 (154,900원 ▼1,300 -0.83%) 테스코, 샴피인 회사인 로랑 페리에 등이 투자대상이다.


유리자산운용은 '신의물방울 펀드' 포트폴리오는 블룸버그에서 와인(wine) 병(bottle) 등 와인 관련 검색어로 해당 기업들을 찾은 다음, 기업분석 등을 거쳐 구성됐다. 와인관련 기업중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35개 기업이 편입돼 있으며 투자기업도 국가별, 업종별로 분산투자된 것이 특징이다.

배수홍 유리자산운용 리테일사업본부장은 "와인산업이 유망하다는 판단아래 와인펀드를 출시하게 됐다"며 "와인산업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성장산업인만큼 수익률도 높게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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