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애널리스트'가 뜬다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2007.08.0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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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IB업무 강화 후 인기 급상승..잇따라 채용나서

증권업계에 크레딧애널리스트가 뜨고 있다. 자본시장통합법(이하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IB업무 강화에 나선 증권사들이 기업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고려해 신용분석 능력이 뛰어난 크레딧애널리스트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말 크레딧애널리스트 공개채용을 실시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4명의 크레딧애널리스트를 두고 있으며, 이번 공개채용을 통해 인력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잉여 자기자본을 활용한 기업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투자사업에 대한 리스크를 점검하고 컨설팅할 수 있는 크레딧애널리스트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는데, 미래에셋증궈은 리스크관리본부 내에 리스크 심사팀을 별도 조직으로 운영하고 있고 현재 본부장 이하 4명으로 구성된 조직을 확대해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증권도 자기자본투자(PI) 등 위험성 높은 사업에서 리스크를 헷지하기 위해 리스크관리 전문인력을 공개채용 중이며, 크레딧애널리스트 출신들을 우대한다고 방침이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6월 알리안츠자산운용으로부터 신환종 크레딧애널리스트를 스카우트 한데 이어, 7월에는 우리CS자산운용에서 장영규 리스크관리본부장을 영입했다.

삼성증권도 KB자산운용의 조상우 크레딧애널리스트와 우리CS자산운용의 김종민 크레딧애널리스트를 영입해 인력을 보강했다. 이밖에 현대증권은 올초 CFA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박상근 수석연구원을 영입해 채권분석팀에 배치했고, 대투증권은 크레딧애널리스트를 현재 3명에서 5명까지 확충할 예정이다. 또 대우증권과 한국증권도 크레딧애널리스트 추가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

한 크레딧애널리스트는 "자통법 때문에 증권사 IB업무에서 크레딧애널리스트 수요가 늘고 있지만 그동안 크레딧애널리트 인력이 신규로 공급되지 않다 보니 인력난을 겪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 수록 인력난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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