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상반기순익 1.6조..업계 최고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7.08.0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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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전년동기 대비 56.3% 증가..신한은행 1.5조 순익

신한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익이 1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국민은행, 우리금융의 실적을 넘어서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신한지주는 2/4분기 순익 6866억원을 포함해 상반기에 총 1조6464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5928억원(56.3%) 급증한 것으로 상반기 순익 규모로 신한지주 창립 이래 최대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국민은행과 우리금융은 각각 1조4188억원, 1조5042억원의 상반기 순익을 올렸다.



신한지주의 2/4분기 순익 6866억원은 전분기 대비로 2732억원(28.5%) 감소했지만 1/4분기 순익 중 LG카드 매각이익 등 4500억원의 일회성 요인을 배제하면 오히려 호전된 실적이다.

신한지주는 실적 호전 배경으로 △신한은행 순이자마진의 안정세(2.28%->2.27%) △원화대출금 증가(+6.1%) △은행 판관비 감소(전기대비 19% 감소) △LG카드 인수로 인한 그룹의 이익창출 능력 강화 등을 들었다.



특히 LG카드의 가세로 비은행부문 이익기여도가 크게 높아졌다. 상반기 기준으로 LG카드 등 비은행 부문의 그룹 이익 기여도는 26.7%로 전년 23.5% 대비 3.2%포인트 상승했고, 일회성 특수요인을 배제할 경우 기여도는 36.3%까지 올라간다.

그룹 총자산은 259조1000억원으로 지난해말 216조4000억원 대비 42조7000억원(19.8%) 급증했고, 그룹 순이자마진은 4.03%로 LG카드 자회사 편입 이후 4%대를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8%, 고정이하 커버리지비율은 180%를 각각 기록했다.

총자산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는 LG카드 처분이익과 LG카드 인수효과로 각각 1.73%, 22.9%로 높아졌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익은 1조5378억원으로, 전년대비 61.1% 급증했다. 이자이익이 8.9% 늘어났고, 비이자이익은 92.0% 급증했다. 비용측면에서 판관비가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에 그쳤고, 충당금도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출자산(원화+외화)은 상반기 중 8조8000억원 증가해 전년말 대비 9.2%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중 가계 대출이 3.0% 늘어난데 그친데 반해 기업대출은 15.2% 크게 늘어났다. NIM은 대출 경쟁에도 불구하고 1/4분기 2.28%에서 2/4분기 2.27%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75%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비은행 자회사 가운데는 LG카드의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200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602억원(87.4%) 급증했다. 1/4분기 순익이 8654억원(이연법인세차 5561억 포함), 2/4분기 순익이 3353억원을 각각 기록했고, 세전이익 기준으로는 1/4분기에 3454억, 2/4분기 3568억원의 순익으로 상승 흐름으로 보였다. LG카드의 이익은 그룹 당기 순이익에 인수 후 기준으로 4개월치(3~6월)만 반영됐다.

나머지 계열사들 가운데 신한카드는 상반기 1112억원의 순익을 기록했고, 굿모닝신한증권의 764억원의 상반기 순익을 올렸다.

이 밖에 신한생명은 654억원, 신한캐피탈은 222억원 등 기타 비은행 자회사의 순이익 증가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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