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임대용 해외부동산 투자 7배 급증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07.07.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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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우리나라 개인들이 임대 등의 사업을 위해 해외에서 사들인 부동산의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배나 불어났다.

대기업들의 해외부동산 투자액도 2배로 늘어났다. 대기업들이 해외 빌딩을 사들여 임대하는 쪽으로 여윳돈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정경제부가 31일 발표한 '상반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우리나라 기업과 개인의 해외부동산(거주용 제외) 투자액은 13억3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76% 늘었다.

이 가운데 임대사업을 목적으로 한 개인들의 해외부동산 투자액은 약 1억5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7배 증가했다.



또 대기업의 해외부동산 투자액은 2억달러로 작년 동기의 2배로 늘어났다. 자산운용사의 사모펀드를 포함한 중소기업의 해외부동산 투자액은 약 9억8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55% 증가했다.

송인창 재경부 국제경제과장은 "개인들의 해외부동산 투자는 중국 베트남 등에 많고, 대기업의 경우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이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전체 해외직접투자액은 103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44% 늘었다.


지역별로는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액이 34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미국(15억달러)과 베트남(6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증가율로 보면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직접투자액이 2억달러로 무려 26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캄보디아와 일본에 대해서는 각각 333%, 157%가 증가했다.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액도 6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제조업의 해외직접투자액이 55% 증가했고, 자원개발 등 광업도 5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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