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이런 핑계를 댈 수 없을 듯 하다. 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터넷을 통한 기부가 확산되며 돈이 없어도 기부할 수 있는 방식들이 생겨나고 있다.
◇기부금이 없다면 기부자를 모아라=돈이 없어 기부할 수 없는 사람들한테 직접 모금활동을 펼칠 수 있는 장이 열렸다. 아름다운재단은 30일 국내 최초로 기부금 모금을 위한 블로그 '나눔인(nanumin.beautifulfund.org)'을 오픈했다. 여기서 블로거들은 자신의 기부 목적과 활동계획을 밝히고 모금에 나설 수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모금 이벤트가 나눔인에서 펼쳐진다. 빈곤퇴치를 위해 한 블로그는 휴대전화 사용료의 5%를 모으자는 제안한다. 다른 블로그는 교통비를 줄여서 모으자고 한다. 매월 헌혈을 하고 받은 문화상품권을 차별철폐를 위한 기금으로 모으자는 블로그도 있다.
지리정보포털 '웨얼이즈'(www.whereis.co.kr)는 '어려운 북한 이웃에게 희망을' 이벤트에 참여한 네티즌을 위해 회당 500원씩 기부금을 대신 내준다.
현재 사원을 뽑고 있는 화이트정보통신(www.win.co.kr)은 채용과정이 끝나면 '채용펀드'를 만들어 사회공헌을 할 예정이다. 입사 지원자 1인당 2만원씩 회사가 돈을 적립해 기금을 만들어 실업기금, 인재육성 장학금으로 쓰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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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네이버와 아름다운재단이 만든 '해피빈(happybean.naver.com)',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www.cyworld.nate.com)'에서도 돈 없이 기부할 수 있다.
해피빈은 홈페이지에서 퀴즈를 풀면 사이버머니 '해피빈'을 준다. 이 돈은 공익재단, 시민사회단체에 기부하는 데에 사용된다. 싸이월드는 봉사활동 신청과 인터넷을 통한 서명활동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황선미 아름다운재단 해피빈 팀장은 "지금은 오프라인 공익영역의 콘텐츠가 온라인으로 넘어오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온라인을 통한 공익활동의 파급력이 점차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