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매각작업 본격화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김동하 기자 2007.07.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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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P, 주간사 골드만삭스 선정… 2년만에 200% 차익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인 하이마트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하이마트를 인수한 최대주주 어피니티파트너스(AEP)가 최근 매각을 위해 골드만삭스를 주간사로 선정했다.

AEP는 지난 2005년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하이마트의 지분 80%를 약 7000억원에 인수했다. AEP는 사모펀드이기 때문에 하이마트를 인수할 때부터 차익 실현은 이미 예견돼 왔다. 이 때문에 그동안 시장에서는 하이마트 매각설이 꾸준히 나왔고, 이번에 본격화된 것이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하는 일로 아직 회사에 통보된 것은 없다"며 "(만약 매각절차가 시작됐더라도) 어차피 인수할 때부터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한 사모펀드이기 때문에 정해졌던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및 증권가에서는 최근 내수 및 유통업체들의 주식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에 하이마트의 가격도 AEP가 매입할 때보다 크게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종업계의 PER이나 EV/EBITDA를 적용하고,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할 경우 2조원은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 경우 AEP는 약 2년만에 200% 정도의 차익을 남기게 된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 2조1577억원, 영업이익 118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보다 8.6%, 영업이익은 19.5% 성장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하이마트가 매력적이긴 하지만 규모가 크기 때문에 선뜻 인수에 나설만한 회사는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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