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레보 매각, 향후 진행방향은?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07.07.2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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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록 세계 1위 업체인 아사아블로이의 아이레보 (0원 %)에 대한 공개매수 시한이 24일로 다가옴에 따라 공개매수 결과와 향후 진행방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공개매수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냐가 최대의 관심사다. 공개매수의 경우 일반적으로 마감 하루 전날이나 마감 당일 매수신청이 집중되는 것을 고려하면 아직도 매수성공 여부를 점치는 것은 섣부르다.



아이레보의 주가가 매수를 시작한 시점부터 매수가격인 5000원을 꾸준히 위협하고 있는 것도 부담스럽다. 소액주주가 50%에 달해, 아사아블로이측에서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81% 인수가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아사아블로이는 아이레보 경영진과의 협의아래 지난 6월말부터 아이레보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레보는 해외 판매망을 가진 아사아블로이와의 합병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아이레보에서는 일단 긍정적으로 상황을 보고 있는 분위기다. 아이레보 관계자는 "아사아블로이에서 최근 아이레보 브랜드를 해외에 알리기 위한 프로세스(과정)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아사아블로이에서 공개매수에 대해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회사 경영전략을 공유하기 시작한 것 아니겠냐는 해석이다. 아사아블로이는 최근 해외 각국의 디자인 전략을 아이레보에 제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대주주인 하재홍 사장이 최근 32.70%의 지분을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공개매수에 응한 것도 긍정적이다. 실패할 경우 타격이 예상되는데도 공개매수 신청을 했다는 것에서 최대주주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레보 관계자는 "과거 6개월간 시장가격 대비 57.8% 프리미엄이 있고 대주주간의 합의에 따라 이뤄지는 만큼 이번 공개매수의 성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개 매수가 성공할 경우 아이레보는 도어록 기술의 해외수출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레보 관계자는 "아사아블로이는 해외에 본격적인 연구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는만큼 합병이 성공하면 아이레보가 디지털 도어록 R&D의 헤드쿼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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