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V카드, 마이웨이카드 제쳤다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7.07.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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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여만에 51만좌, '마이웨이' 49만좌 넘어서..상품+은행 영업력 '위력'

우리은행의 '우리V카드'가 출시 두달여만에 50만좌 판매를 돌파했다. 올해 카드업계 최대 히트상품으로 꼽히는 하나은행의 '마이웨이카드' 49만좌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하반기에는 우리은행의 카드영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어서 지난해 자산 확대 과정에서 보여준 우리은행의 영업력이 신용카드 부문에서 또한번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우리은행(은행장 박해춘)은 지난 5월7일 출시된 '우리V카드'가 2개월12일만인 지난 18일자로 50만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19일 현재 판매좌수는 51만1774좌. 50만좌 돌파 기준으로는 국내 카드 상품 가운데 최단기간으로 추정된다.

기존 카드업계의 인기카드가 회원수 30만명을 돌파하는데 보통 8~9개월 걸렸던 것과 비교해도 '이례적인' 판매속도라는 평가다.



금융감독원이 혜택이 과도하다며 판매 중단을 유도했던 하나은행 '마이웨이카드'의 실적도 넘어섰다. 마이웨이카드는 지난 2월5일 출시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50만좌에 못미친 49만좌로 3월말 판매가 중단됐다. 우리V카드가 50만좌 돌파에 걸린 기간은 70일여일 정도로 판매 중단으로 막판 가입자들이 집중적으로 몰린 마이웨이카드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우리V카드는 이동통신요금 자동이체시 3% 할인, 전국 모든 음식점, 대형마트, 병의원, 온라인 학원비 5% 할인(월 최고 1만원 한도), 주요영화관 최고 6000원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 최초로 신용카드에 체크카드 기능까지 결합시킨 투인원(Two-in-one) 결제서비스와 각종 은행 수수료(인터넷, 텔레뱅킹, CD/ATM기,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면제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는 상품 경쟁력 보다도 우리은행의 영업력에 더 주목하고 있다. LG카드 사장 출신인 박해춘 우리은행장이 최우선 역점사업을 카드에 두고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


하반기에는 대규모 카드모집인을 통한 영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제휴 및 단체카드 부문 강화를 인한 조직개편도 마무리돼 영업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박 행장 취임 이후 카드 전략을 수정, 시장점유율 10% 달성 시점을 3년에서 1년으로 앞당긴 상태다.



지난 19일에는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해 대전시 중구 대흥동에 카드 대전 콜센터를 설치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자산 확대 과정에서 보여준 우리은행의 영업력이 신용카드 영업에서 다시 위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V카드, 마이웨이카드 제쳤다


한편 우리은행은 50만좌 돌파를 기념해 카드사업을 시작한 1982년부터 25년간 우리카드를 이용하고 있는 우수고객과 행운의 50만 번째 가입 고객에게 동남아 여행상품권(2매)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와 함께 설악 워터피아 40% 할인과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및 수영장 50% 할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 사은행사 '썸머 페스티벌(Summer Festival)'도 다음달 20일까지 실시한다. 아울러 은행 자산 200조 돌파 기념으로 다음달말까지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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