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금리 상향 러시 "고객 이탈 막자"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7.07.19 12:21
글자크기

동양종금·우리투자證 5%대 제공.."업계내 경쟁 치열"

증권사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가 잇따라 상향조정되고 있다.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을 반영한 것. 일부 증권사의 경우 5%대의 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19일 동양종금증권 (2,950원 ▲10 +0.34%)은 CMA 금리를 0.1~0.3%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동양종금의 종금형 CMA 금리는 연 4.2%~5.2%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국내 증권사가 제공하는 CMA 금리중 최고다.



윤성희 동양종금증권 마케팅담당 이사는 "기존 고객들에게 보다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규 고객 확보차원에서 CMA금리를 인상했다"고 말했다.

CMA금리 상향 러시 "고객 이탈 막자"


동양종금증권 외에도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16일 종금형CMA 금리를 최대 5.15%까지 올리면서 5%대의 CMA금리 시대를 열었다.



메리츠증권 (6,100원 ▼200 -3.17%)도 이날 CMA 금리인상에 동참했다. 지난 12일 콜금리인상을 반영, CMA 금리를 0.3%포이트 인상해 최대 연 4.75%의 금리를 제공한다.

SK증권 (531원 ▲2 +0.38%)도 'SK 매직(Magic)CMA'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SK증권의 CMA는 하루를 맡겨도 연 4.65%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아울러 SK증권은 사회공헌 활동을 한 고객에게 우대 약정 수익률도 4.75%로 인상했다.

교보증권 (5,380원 ▲100 +1.89%)은 전날 수시입출금 RP로 운영되는 '교보 PLUS α CMA'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하루만 맡겨도 4.75%의 수익률은을 제공하는 셈. 현대증권은 특판 RP형 법인용CMA의 금리를 4.7%상향 조정한데 이어 일반 RP형 CMA금리도 최고 4.5%에서 4.7%로 상향 조정했다.


신영증권은 CMA 금리를 0.1%포인트 인상한지 10여일 만에 다시 0.2%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신영증권은 '신영CMA'의 금리를 연 4.5%에서 연 4.7%로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이달초 이미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실시했지만 콜금리 인상을 반영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증권도 지난 16일부터 한화 스마트 CMA의 수시입출금 금리를 기존 4.40%에서 4.60% 로 상향조정했다. 대신증권이 증권사들중에서는 가장 빠르게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상을 반영했다. 지난 12일 RP와 CMA의 금리를 0.3%포인트 올려 13일부터 적용한 것. 대신증권 관계자는 "자금 운용은 어렵지만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CMA와 RP의) 금리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증권사가 콜금리가 인상되자 경쟁적으로 CMA금리를 올리는 것은 자금의 은행권으로 이탈뿐만 아니라 증권업계 내부에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은행의 1년 예금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로 은행과 경쟁하지 않는다"며 "증권업계 내부의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이후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0.2~0.3%포인트 올렸으나 증권사의 CMA 금리보다는 낮은 상태다. 일부 은행들이 특판 형식으로 판매하는 1년짜리 예금금리가 5.3%로 CMA보다 높지만 수시입출금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교보증권 차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