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와 개별종목의 장중 등락폭이 확대되면서 ELW발행사와 만기 페이오프(pay -off)형 ELS 발행사들이 손실을 입고 있다. ELW를 주식으로 100% 헤지하기에는 기초자산의 등락폭이 너무 심해서다. 또한 등락폭이 심한 기초자산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거래세(0.3%)등 과다한 헤지비용에 시달리고 있다.
윤혜경 한국증권 ELW부 과장은 "주가가 급등하면 델타가 커져 발행사는 ELW 매도물량의 헤지에 필요한 현물주식을 추가 매입해야 한다"며 "기초자산이 급등락하면 높은 가격에 사들인 주식을 저가에 매도, 손실을 입게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부분 헤지를 보완하기 위해 발행사가 주식을 수시로 매매하면서 0.3%의 거래세도 상당한 규모로 발생하고 있다. 일부 대형증권사의 6월 한달 주식매매 거래세만 12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만기 페이오프(pay -off)형 ELS 발생사, 손실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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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발행사도 최근 주가급등과 변동성 확대로 적잖은 영업손실을 입고 있다. 특히 원금을 비보장하면서 주가 상승시 조기상환수익률이 증가하는 '만기 페이오프'형 ELS에서 발행사들이 고전하고 있다.
유지헌 미래에셋증권 장외파생운용본부 차장은 "가장 많이 팔린 '투 스타' ELS는 발행사 입장에서는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유리하다"며 "하지만 일부 '만기 페이오프'형 ELS는 변동성 증가에 따라 헤지비용도 덩달아 많아진다"고 밝혔다.
최근 주가상승으로 투자자들이 ELS를 외면하는 것도 발행사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기초자산의 급등으로 조기상환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자들이 신규매수를 유보하고 있어서다.
18일 한국채권평가에 따르면 6월중 ELS 신규판매금액은 1조9571억원으로 3월부터 5월까지의 3개월평균 판매금액(2조5744억원)보다 6173억원 감소했다. 발행 종목수도 233개로 3개월평균(336종목)보다 줄어들었다.
양성원 한국채권평가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6월들어 1700대에 안착하자 기초자산의 추가상승에 대한 투자자의 확신이 줄어들었고 기대수익률이 높은 투자자는 주식펀드나 직접투자로 방향을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