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지역 오피스빌딩매매가 급등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2007.07.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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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50% 올라..오피스임대 전세가도 상승-신영에셋

강남지역 오피스 빌딩의 2/4분기 ㎡당 평균 매매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5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에셋(대표: 정춘보)이 서울 및 분당 소재 연면적 6000㎡ 이상 또는 10층 이상의 880개 오피스 빌딩을 대상으로 조사한 '2/4분기 오피스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강남지역의 매각가는 ㎡당 429만1000원으로, 지난해 강남지역 평균 매매가격(㎡당 286만2000원)에 비해 49.4% 상승했다.

2/4분기에 거래된 강남지역 빌딩은 3곳이며, 모두 강남대로변에 위치해 있다.



이들 빌딩의 매매가격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서초삼성타운 입주 시작과 신분당선 개통 예정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라고 신영에셋은 분석했다.

이들 빌딩을 포함해 2/4분기 거래된 수도권의 오피스 빌딩은 총 7건이며, 거래대금은 5766억원, 거래 연면적은 16만8717㎡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 상반기 오피스빌딩 누적 거래금액은 1조5661억원으로 지난해 총 거래금액은 1조1570억원을 넘어섰다.

신영에셋은 도심, 강남 및 분당지역을 중심으로 현재 매각이 진행중인 빌딩이 30만㎡에 육박하고 있어 올 3/4분기 오피스 거래면적은 지난 2004년 4/4분기 이후 2년 반만에 30만㎡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에셋 투자자문사업부 홍순만 사업부장은 "외국자본이 적극적으로 오피스 매매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투자기관, 디벨로퍼 및 실수요자들의 매입세도 지속되고 있어 공급 대비 수요 초과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편 2/4분기 오피스 임대시장의 평균 전세가는 지난 1/4분기에 비해 1.1% 상승한 ㎡당 146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또 공실률은 전분기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한 2.1%로 지난해 1/4분기 이후 5분기 연속 하락했다.

강남지역의 경우 삼성생명서초타워(11만698㎡), 한신인터밸리24(8만374㎡) 등을 포함해 25만㎡ 이상의 대규모 신규 공급에도 불구하고 공실률은 전분기대비 0.4%포인트 하락한 1.2%를 기록했다.



이는 대기업과 다국적기업들의 강남지역 선호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초삼성타운 공급에 따른 파생 수요가 더해진 데 따른 것으로 신영에셋은 분석했다.

여의도지역은 증권, 투신 등의 임차 수요와 연말 대선에 따른 정당 관련 임차 수요 등으로 인해 1%대(1.9%)의 공실률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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