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칼라일은 4300만달러를 들여 충칭상업은행의 지분 8%를 매입할 계획이었으나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는 데 실패했다.
당국은 국내은행에 투자하려는 외국 투자자는 100억달러의 자본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규정에 근거할 때 칼라일의 자격 요건이 불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충칭은행의 지분을 매입하려던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는 18억달러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칼라일과 함께 충칭은행 투자에 합의했던 홍콩의 다 싱 뱅킹 그룹은 이미 당국의 승인을 받아 지난 4월 지분 충칭은행의 지분 17%를 인수했다.
현재로서 중국 금융권 투자에 성공한 사모펀드는 텍사스 퍼시픽 그룹의 아시아 사업부인 뉴브리지 캐피털 한 곳에 불과하다. 뉴브리지는 지난 2004년 선전개발은행 지분 17.9%를 획득하고 이례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했다.
칼라일의 중국 투자가 난관에 부딪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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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일은 수년동안 중장비 업체 쉬공그룹 건설기계 지분 85%를 획득하려고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지분율을 45%로 낮췄지만 여전히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또 지난해 씨티그룹 컨소시엄에 참여해 광동 개발은행 지분 인수에 나섰다가 중국 당국이 외국인의 지분 제한을 25%로 고수하는 바람에 인수 계획을 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