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기관 8곳, 국내 첫 '책임투자'선언

이경숙,황국상 기자 2007.06.20 12:30
글자크기

[2007SRI국제컨퍼런스]유엔책임투자원칙 서명식

국내 자산운용사 등 투자전문기관들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책임투자의 물결에 동참했다.

유엔책임투자원칙(UNPRI)은 20일 국내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 8곳이 UNPRI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명에 참여한 곳은 농협CA자산운용, 미래에셋, 알리안츠, SH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와 서스틴베스트, 솔라빌러티, 에코프론티어 등 조사회사, 사모펀드회사인 아크투자자문이다.



제임스 기포드 PRI 이사는 "UNPRI의 목적은 책임투자가 주류 투자기법으로 자리잡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오늘 처음으로 한국의 전문기관들이 동참하게 돼 너무나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PRI는 기업 투자를 결정할 때 기업의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환경, 사회, 기업지배구조(ESG) 등 비재무적 정보까지 파악해 책임 있는 투자를 하겠다는 원칙이다.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캘퍼스), 네덜란드공무원연금(ABP), 미츠비시UFJ 등 대형금융기관과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FI), 유엔지구협약(UN Global Compact)이 PRI의 발표와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8개사의 서명 이후 PRI에 동참한 서명기관은 전 세계 연기금, 대형보험사 등 209곳으로 늘어났다. 서명기관의 보유자산 규모는 9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PRI에 서명한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우리가 몸 담고 있는 환경과 사회를 보다 체계적으로 보다 깊게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면서 "국내 실정에 맞는 ESG 기준을 개발해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명식은 국민연금관리공단과 머니투데이가 공동주최한 2007사회책임투자(SRI) 국제컨퍼런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책임투자 전략' 자리에서 진행됐다.
↑제임스 기포드 UNPRI 이사(맨 왼쪽) 등 PRI에 서명한 7개사 대표들.ⓒ↑제임스 기포드 UNPRI 이사(맨 왼쪽) 등 PRI에 서명한 7개사 대표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