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도이치투신운용이 지난 4월5일 출시한 도이치DWS프리미어에그리비즈니스(Agribusiness)주식클래스A와 클래스C1의 1개월 수익률(14일 현재)은 각각 2.11%, 2.02%로 조사됐다. 연 환산 수익률로는 각각 21.61%, 20.63%에 달한다.
물 펀드와 에그리 펀드 모두 지난 4월부터 설정되기 시작했다. 물펀드는 설정 후 평균 0.26%의 수익률에 불과하지만, 애그리 펀드는 3.46%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다만 물펀드 설정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삼성글로벌워터주식형1A(5418억원)와 1C1(2208억원)은 2.33%, 2.18%의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도이치 에그리 펀드는 농업 뿐 아니라 농축수산물에 관련된 모든 1,2,3차 산업의 인프라에 투자하는 펀드다. 국내출시된 상품은 지난해 9월부터 설정된 역외펀드 'DWS글로벌에그리비즈니스펀드'의 복제펀드다.
토지개발 및 농업을 핵심투자대상으로 하며, 비료, 관개, 기상, 바이오테크, 화학, 소매 유통업, 부동산, 기계, 인터넷, 금융업 등 기업에도 폭넓게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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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 투신운용은 "세계는 인구 증가, 환경파괴, 경작지 감소, 식량 부족, 유가 상승으로 인한 대체 에너지 개발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농산물 및 환경 비즈니스는 향후 지속성장 가능한 사업모델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황순희 도이치 투신운용 마케팅 부장은 "유기농 제품 소비 확대 등 고품질 식생활 패턴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볼 때 농업관련 기업들의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며 "설정 규모가 커지면 글로벌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복제할 수 있어 수익률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역외펀드인 'DWS글로벌에그리비즈니스펀드'는 지난해 9월 설정 이후 지난
5월말까지 약 9개월 동안 32.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MSCI 지수 수익률 16.53%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 팀장은 "물펀드와 에그리 펀드는 크게 보면 같은 환경 테마지만, 무관한 투자부분도 있다"며 "지역펀드나 특정국가펀드 투자자로서는 분산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그러나 "이처럼 성장산업에 투자하는 테마펀드는 투자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높은 경향이 있다"며 "단기간의 조정이나 손실을 감내할 수 있을 정도로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