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아시아시장에 연구개발(R&D) 센터를 마련할 계힉을 계획을 가지고 대상 아시아 국가중에 한국을 물망에 올려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는 지난 13일 보건복지부(복지부)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5년간 국내에 2800억원대 R&D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복지부와 MOU를 체결하고 향후 3년간 26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가상신약개발연구소를 설립하고 선정된 연구팀에 1년에 최고 4만달러까지 연구비를 지원키로 한 바 있다.
다국적 제약사들의 임원급들의 국내 방문도 부쩍 늘었다. 최근 제프 킨들러 화이자 본사 회장이 방한, 복지부와 직접 MOU를 맺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루드 도버 아시아 태평양제역 부사장의 경우, 지난달 한국지사를 방문했다. 지난해 9월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바이오전시회 '바이오2006'에 화이자와 머크 등이 본사 임원을 국내에 파견했다. 화이자는 당시 조셉 팩츠코 선임 부회장 등 20여명의 본사 임원단을 보냈다.
이에 따라 국내 역시 다국적 제약사의 신약개발 단계에서부터 전략적으로 참여하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다. 이와 관련, 이번 MOU에서 화이자가 국내 주요 대학 및 연구그룹과 PK/PD(약동-약력학) 모델링&시뮬레이션과 산학연 연계를 담당하는 중개연구, 진단학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 발표한 점은 주목할만 하다.
화이자 관계자는 "신약개발 전 과정에 국내 연구진이 참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혁신적 의약품 개발에 대한 기술 교류.정보 공유의 기회가 되는 한편 선진 연구진과의 교류와 공동연구를 통해 관련 분야의 연구 역량과 산업기반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