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세계 프린터 시장 '샛별' 급부상

머니투데이 이구순 기자 2007.06.0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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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컬러레이저시장 2위 등극…8대 성장동력 발표 이후 성과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가 프린터를 8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전략을 내놓은 뒤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시장 1위 자리를 되찾더니 올 1분기에는 단번에 세계 시장에서도 2위로 등극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가전과 휴대폰등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2C형 제품과 마케팅에서는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프린터나 박합기 처럼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B2B 제품에서는 별반 성과를 내지 못했었다. 그러나 프린터 사업을 통해 B2B 영업을 집중 강화한다는게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따라서 B2B 분야 '삼성의 힘'이 어느정도의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 세게 IT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장 조사기관인 IDC의 2007년 1분기 시장조사 자료를 인용, 삼성전자가 세계 컬러레이저 프린터 시장과 컬러레이저 복합기 시장에서 모두 2위를 차지해 글로벌 시장에서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고 4일 밝혔다.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컬러레이저 프린터 시장 규모는 103만2394대.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13만1155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2.7%로 세계시장의 49.2%를 차지한 HP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컬러레이저 복합기 시장에서도 11.2%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사실 지난해까지만 홰도 세계 컬러레이저 프린터 시장 7위, 컬러레이저 복합기 시장 9위로 시장에 명함도 못내밀던 수준이었다.

삼성전자가 이렇게 세계 컬러레이저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것은 지난 2005년 프린터를 8대 성장엔진에 포함시킨 뒤 지난해 초소형 컬러레이저 프린터 CLP-300과 컬러레이저 복합기 CLX-3160FN을 내놓으면서 부터다.


특히 세계 잉크젯 프린터 시장의 최강자인 HP와 정면 경쟁을 피하기 위해 레이저 프린터와 복합기로 측면공격을 시도, 차별적인 시장공략을 시도했던 것이 세계시장에서 성과를 올린 원인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 1분기 국내 컬러레이저 프린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아카데미 페스티벌 등 마케팅을 벌여 1만4638대를 판매해 43.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국내 컬러레이저 프린터 시장 부동의 1위를 지키는 것은 물론 2위 업체와의 점유율 격차를 18.2%포인트로 벌렸다.



삼성전자 디지털프린팅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이장재 전무는 "CLP-300으로 컬러레이저 프린터 시장을 주도한 삼성전자는 올해 CLX-2161K시리즈 출시로 컬러레이저 복합기 시장도 선도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세계 컬러 레이저 시장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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