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과 신영투신은 한국 주식에 100% 투자하는 롱/숏펀드를 준비중이다. 이 펀드는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조세피난처인 케이만 군도에 설립될 예정이다.
롱/숏이란 미래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하고 상승률이 낮을 종목을 '공매도'하는 헤지펀드의 대표적인 전략. 신영투신은 공매도 규제로 인해 종목 대신 지수선물을 매도한다는 전략이다.
리먼브러더스 등 외국계 금융사 출신의 김 이사는 "해외투자자들을 위한 일종의 '수출용 헤지펀드'라고 할 수 있다"며 "변동성 5%정도의 가장 안전한 헤지펀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영증권은 프랑스계 소시에테제너럴(SG)과 함께 한국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펀드오브헤지펀드 출시도 기획하고 있다. 이 펀드 역시 조세피난처인 케이만 군도에 설립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투자자들에게는 한국의 헤지펀드를 제공하고, 국내투자자들에게는 해외의 헤지펀드를 판매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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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관계자는 "많은 국내 기관들이 해외 대안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위험성 때문에 투자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SG의 관계사인 릭소자산운용과 함께 헤지펀드에만 투자하는 펀드오브헤지펀드를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증시에서는 공매도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해외 프라임브로커(PB:헤지펀드에 대한 거래의 집행과 결제, 주식 및 자금의 대출 등의 역할을 함)를 통해 헤지펀드를 만들려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며 "주식 롱/숏 등 헤지펀드의 투자전략을 추구하려는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