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케미존·옵토매직 합병..바이오진출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7.05.2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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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옵토매직 광섬유 사업은 점차 분리..대한전선에 귀속

대한전선 계열사인 옵토매직 (985원 ▼4 -0.40%)이 바이오벤처 케미존과 합병된다.

옵토매직과 케미존은 23일 합병설명회를 열고 옵토매직이 신약개발 및 아웃소싱 기업 케미존을 흡수합병키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대한전선의 사업다각화 전략에 따른 것으로 대한전선은 케미존을 통해 신약개발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미래 신성장동력 부문으로 바이오에 관심을 갖고 이번 합병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대한전선 및 특수관계인 등의 옵토매직 지분율은 78%. 이들은 합병후에도 지분율 52%의 대주주로 남아 신약개발 사업을 지원하게 된다.

합병 후 합병법인의 경영은 현 케미존 대표인 앤토니 피스코피오가 맡게 된다. 경영권은 대한전선에, 신약개발은 케미존에 돌아가는 셈이다. 기존 옵토매직의 광섬유 사업은 분리돼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대한전선에 귀속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옵토매직 사업 분리 후 남아있게 되는 케미존은 현금자산을 500억원 이상 보유한 신약개발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대한전선은 보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합병회사는 사명을 변경한 뒤 광섬유와 바이오 두 사업부가 각자대표 방식으로 운영된다"며 "향후 옵토매직의 광섬유 사업을 대한전선 내 통신사업부에 편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백 방식으로 댓가가 남아있는 법인(케미존)에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여기에 기존 옵토매직에서 창출되는 180억원 규모의 현금흐름이 있다"고 덧붙였다.

케미존은 지난 2005년 현 대표인 앤토니 피스코피오와 미국 남가주대 화학과 교수인 정경운 박사가 창업한 신약개발 벤처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피스코피오 대표가 공동창업했던 미국의 어레이 바이오파마의 사업모델을 따왔다. 신약개발연구 관련 아웃소싱과 파트너링을 통해 수익을 내고 이렇게 얻은 네트워크로 다국적 제약사들과 바이오벤처들의 특허권 등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앞서의 관계자는 "케미존은 제네릭과 신약개발사의 접점을 찾은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며 "제네릭에 치중해 미래성장성이 없는 것도 아니고 신약개발에만 올인해 끝없이 자본이 투자되는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합병비율은 옵토매직과 케미존이 1대 1.4351474이다.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주총은 7월9일 예정돼 있으며 합병기일은 8월1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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