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두배 더 오른다"-닥터 둠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7.05.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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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과열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약세장 예견에 강한 '닥터 둠'(Dr. Doom) 마크 파버가 중국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점쳤다.

"中증시, 두배 더 오른다"-닥터 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버는 "부동산과 주식, 채권, 상품, 미술품 등 모든 자산에 버블이 존재하지만 언제 터질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현재 자산 시장이 버블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파버는 "중국 증시도 버블이라고 볼 수 있지만 여전히 현 수준에서 다시 두 배가 될 가능성이 있다(China's equity market could still double again from this level)"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 버블이 일어났던 상황을 돌이켜 볼 때 중국 증시도 버블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선 정당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시장이 인도 시장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증시는 1994년 고점에 오른 뒤 2003년까지 70% 넘게 밀렸다가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4배 가까이 상승했다.

그는 중국 시장의 버블이 붕괴될 시점에 대해선 "나 역시 정확히 알고 싶다"며 "세계 시장에 버블이 확산된 상황에서 붕괴될 경우 파장에 대해선 상상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긴축 정책에 대해선 분명 우려감이 존재하지만 버블을 터뜨리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파버는 미국 증시에 대해선 달러 약세 이후 다른 시장에 비해 '이성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신흥시장(이머징마켓)과 스페인 부동산시장에 보다 큰 버블이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파버는 1987년 ‘블랙먼데이’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를 정확히 예언하면서 '닥터 둠'으로 유명해진 세계적인 투자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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