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376,500원 ▲4,500 +1.21%)가 17일 공개한 초박형 AMOLED의 두께는 0.52mm. 명함 한 장(0.48mm)정도의 두께로 기존에 나왔던 시장 테스트용 제품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또 통상 1.7mm 정도인 TFT-LCD의 3분의 1 수준이다.
두께는 얇아졌지만 기능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다. △QVGA(240×320)급의 해상도, △26만 컬러 표현, △1만대 1의 명암비 △100%의 색재현율 등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삼성SDI 이우종 상무는 "현재 10여개 이상의 제조업체들과 납품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판가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TFT-LCD보다 높은 가격에 사겠다는 곳이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삼성SDI는 세계 5개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같은 성능을 가진 AMOLED 휴대폰을 TFT-LCD 휴대폰에 비해 어느 정도 가격을 더 지불할 의사가 있는지 조사한 결과, 평균 200~250불을 더 내겠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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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유의진 상무는 "두께가 얇아질수록 가격이 높아지므로 제품 두께는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공급할 예정"이라며 "2.0인치로 환산해 월 150만대씩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휴대폰용 QVGA급 2.0인치부터 3.0인치까지 다양한 크기의 AMOLED로 시장에 진입한 후 단계별로 DMB, PMP, 게임기 등으로 시장을 확대, 2008년부터는 연간 1억대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AMOLED 시장규모는 2007년 2억2000만불에서 2008년 15억6100만불, 2011년에는 55억8000만불에 이를 전망이다.
좌측은 삼성SDI가 공개한 0.52mm 두께의 AMOLED. 오른쪽의 두께 비교는 오른쪽부터 각각 신용카드, AMOLED, 명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