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인맥 만들기 5가지 원칙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2007.05.09 12:10
글자크기

[사람&경영]목적을 두고 만나지 마라 등

"그 사람의 연봉은 그 사람이 자주 만나는 사람들의 연봉의 평균과 같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 사람이 잘 살았는지 못 살았는지는 초상집에 가면 알 수 있다."

우리가 자주 듣는 말이다. 나이가 들면서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절감한다. 주변 친구가 성공하는 것이 바로 내가 성공하는 것이란 생각도 든다.



그로 인해 좋은 기회가 생기고 멋진 정보를 얻기 때문이다. 좋은 인간관계를 갖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살펴보자.
 
우선, 인맥을 이용할 목적으로 인맥을 만들면 안 된다. 그저 좋고 마음이 끌리고 그러다 보니 친해지고 한 것이 결과적으로 진정한 인맥이 된다. 온갖 과정을 쫓아다니면서 명함을 주고 받는 것을 취미로 하는 사람이 있다.

자신이 마당발이라는 것을 과시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과 어떻게 깊은 감정과 느낌을 나눌 수 있을까? 사람을 알고 있다는 것과 그 사람과 정말 친하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이다.



어설프게 아는 것보다는 차라리 모르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인맥은 자연스럽게 생기도록 해야 한다. 인맥이란 그것을 이용하려 들면 생기지 않는다. 인맥은 인맥을 이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결과이다.

인맥은 자주 만나지 않더라도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만나면 더욱 좋은 사람들이다. 그런 면에서 누구누구를 잘 안다고 떠들고 다니는 사람을 나는 신뢰하지 않는다. 마당발도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둘째, 무엇을 바라지 말고 그저 마음이 내키는 대로 한없이 베풀어야 한다. 인색함은 인맥의 천적이다. 인색한 사람들에게는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다. 큰 부자는 식신생재(食神生財)의 사주를 갖고 있다. 늘 베푸는 사주라는 의미이다.

자주 베풀다 보니 좋은 사람이 몰려들고 좋은 정보를 접하게 되어 그 결과 큰 부자가 된 것이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무언가 베풀려고 노력하는 사람과 무언가 얻어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그것이다. 베풂은 물질적인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칭찬, 유머, 좋은 기회를 주는 것도 베풂이다.
 
셋째, 지금 현재의 곳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수신제가 이후에 치국평천하이다. 가정에서 자기 애 밥도 차려주지 않는 사람이 밖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 어떤 유명인은 과도한 봉사활동 때문에 이혼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분명 정상은 아니다.


직장에서 불성실한 사람이 각종 모임에는 열성적으로 참석해 활동하는 사람도 있다. 정상적이지 않다. 인맥관리도 현재의 위치에서 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가정에서 성공해야 한다. 매일 만나는 동료, 스탭 들에게 밥을 사고, 따뜻한 말 한 마디를 건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평판은 알리고 싶다고 알려지는 것도 아니고 피하고 싶다고 피해지는 것도 아니다. 자연스럽게 서서히 퍼져나가는 것이다. 여기서 새는 쪽박은 밖에서도 새게 마련이다.
 
넷째, 늘 손해 보는 듯이 행동하는 것이 좋다. 인연을 좋게 하려면 손해를 보겠다는 생각으로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간관계는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수학공식처럼 딱딱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내가 하나 주었으니 너도 하나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삶이 너무 피곤하고 척박하다. 또 그렇게 되지도 않는다.

인간관계가 주고 받음의 관계이긴 하지만 순서로 보았을 때는 주는 것이 먼저이다. 내가 주면 저쪽도 줄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저쪽에서 그렇게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럴 때는 할 수 없다.
 
다섯째, 기회가 왔을 때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주변에 살던 이모님이 칠순을 맞이했다. 늘 내게 많은 것을 베풀어 주셨던 분이다. 나는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의 선물을 했다. 다른 것보다 이런 형태로 내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무척 고마워하시면 어쩔 줄을 모른다. 그 사실 자제가 내게는 큰 기쁨이었다. 애경사도 마찬가지이다. 아주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오지 않거나, 오더라도 말이 안 되는 액수의 조의금을 전하면 마음이 상한다. 애경사는 내 마음을 상대에게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만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관계는 농사짓기와 비슷하다. 갑자기 좋아지고 갑자기 나빠지는 것이 아니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져야 한다. 숙성도 필요하다. 하루아침에 좋아지게 하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해야 한다.

사람이 지을 수 있는 농사에 한계가 있듯이 사람 사귀는데도 일정 한계가 있다. 모든 사람과 다 친해질 수는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그저 자기 능력 범위 안에서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