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1Q 순익 9598억..사상최대(상보)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7.05.04 15:37
글자크기

LG카드 주식 매각이익 3770억원

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가 LG카드 지분 매각이익 등에 힘입어 1/4분기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주력 자회사인 신한은행도 지난해 동기의 2배 수준에 달하는 순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회사(사장 이인호)는 1/4분기 당기순이익이 9598억원으로 분기 순이익 규모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4865억원(102.8%) 급증한 것이다. 지분 감안 후 연결 당기순이익 1조309억원에서 영업권 상각비용 596억원(LG카드 222억원, 은행 153억원, 생명 105억원, 신한카드 75억원, 증권 43억원) 등 711억원 차감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41.4% 증가한 1조5756억원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

자회사인 신한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LG카드 주식의 처분이익 약 3370억원이 1/4분기 순익에 반영됐고 자산확대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도 지속됐다고 신한지주측은 밝혔다.



신규자회사로 편입된 LG카드 등 카드부문과 기타부문의 실적개선도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자회사별로는 주력자회사인 신한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3988억원(93%) 급증한 827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LG카드 760억원(1개월분 반영), 신한카드 542억원, 신한생명 321억원, 굿모닝증권 218억원, 신한캐피탈 103억원 등 비은행 자회사들의 총 당기순이익 규모는 198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비은행 자회사의 그룹 이익 기여도는 19.3%로 전년동기 18.5% 대비 0.8%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LG카드 처분이익 3370억원을 감안할 경우 실제 이익기여도는 28.7%라고 신한지주측은 밝혔다.


총자산은 LG카드 자회사 편입 등에 힘입어 전년말 대비 23조7000억원(11.0%) 증가한 24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은행부문이 188조원(비중 78%), 비은행부문이 52조원(비중 22%)이다. 그룹 순이자마진(NIM)도 4.15%로 지난해 NIM 2.99%보다 1.16%포인트 개선됐다. 다만 자산건전성의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2%로 LG카드 편입 후 상승했고 고정이하 커버리지비율은 183%를 기록했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는 LG카드 주식처분이익과 LG카드 인수효과로 각각 2.11%, 27.28%로 급증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LG카드의 자회사 편입으로 그룹의 카드부문은 양 카드사를 단순합산할 경우 3월말 현재 총자산 15조6000억원, 분기중 매출액 22조원, 시장점유율 26%의 확고한 시장 1위 사업자가 됐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의 실적을 보면 1/4분기 당기순이익 8278억원 중 LG카드 관련익이 3370억원을 차지했다.

이자부문 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0% 상승한 8792억원, 비이자부문의 이익은 222.3% 늘어난 9177억원이다. 1/4분기 공격적인 자산 확대에 나서면서 NIM은 전분기 대비 0.08%포인트 감소한 2.28%를 기록했다. 총자산은 전분기 말 대비 8조3000억원(4.7%) 증가한 177조원이었다. 총대출은 전년말 대비 3조4000억원(3.6%) 증가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년말과 비슷한 0.74%를 기록했다. 기존 여신의 건전성이 다소 악화됐지만 1/4분기 중 대출 증가에 따라 정상자산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