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세계 최초 51나노 16Gb 낸드 양산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7.04.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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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60% 향상..낸드 가격 상승 맞춰 반도체 수익성 개선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가 세계 최초로 머리카락 두께의 2000분의 1에 해당하는 51나노 공정을 적용한 세계 최대 용량의 16기가비트(Gb) 낸드플래시 양산에 돌입했다.

지난해 8월 60나노급 공정을 적용한 8기가비트(Gb) 낸드플래시를 양산한지 약 8개월만에 용량은 두배로 높이고, 성능도 약 2배 향상됐다. 생산성도 60나노급 제품에 비해 60% 정도 높아졌다. 특히 최근의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삼성電, 세계 최초 51나노 16Gb 낸드 양산


이번에 양산되는 51나노 16기가 낸드플래시는 공정 미세화와 고용량화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6기가비트 제품으로 32기가바이트 메모리 카드를 제작할 경우 DVD급 영화 20편(약 32시간), MP3 파일 8000곡, 일간지 200년치 분량을 저장할 수 있다.

또 고용량 구현은 용이하나 빠른 읽기 속도 구현이 어려웠던 기존 멀티 레벨 셀(MLC, 한 셀에 2개의 데이터를 저장) 낸드플래시의 약점을 보완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낸드플래시는 페이지(Page)라는 기본 단위로 데이터를 읽고 쓰는데 기존의 60나노급 낸드 플래시는 2KByte가 기본 단위로 구동됐으나 51나노 16기가 제품은 4KByte를 기본 단위로 데이터를 처리, 60나노급 낸드 플래시에 비해 읽기/쓰기 속도를 약 2배 정도 향상시켰다.

이에 따라 기존 MLC 제품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스피드 문제가 대폭 개선돼 고속 특성의 싱글 레벨 셀(SLC) 낸드플래시에 필적하는 읽기 속도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의 데이터 처리 단위 변경에 맞춰 신제품 출시와 동시에 이를 지원하는 최적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메모리 카드와 MP3용 컨트롤러도 이미 출시된 바 있어 이번 51나노 16기가 MLC 낸드플래시는 양산 개시와 동시에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주력 제품의 용량은 대체로 1년에 2배씩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4기가 제품이 주류를 이뤘으며 올해는 8기가, 내년에는 16기가가 업계의 주력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2010년까지 누적 210억불 규모로 예상되는 50나노급 낸드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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