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GS홈 vs 우울한 CJ홈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2007.04.2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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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실적 발표 후 증권사 평가

전날 나란히 실적발표를 한 홈쇼핑 업계의 양강 GS홈쇼핑과 CJ홈쇼핑에 대한 증권사들의 평가가 극명하게 나뉘었다. 준수한 성적을 낸 GS홈쇼핑에 긍정적 의견이 쏟아진 반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CJ홈쇼핑 (72,200원 ▲600 +0.84%)에는 투자의견과 목표가 하향이라는 칼날이 쏟아졌다.

우리투자증권은 25일 GS홈쇼핑 (154,900원 ▲3,200 +2.11%)에 대한 '매수' 의견과 목표가 10만2000원을 유지한 반면 CJ홈쇼핑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목표가도 8만2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낮췄다.



박 진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GS홈쇼핑의 △업종내 가장 낮은 2007년 PER △이익모멘텀(EPS 증가율 16.4%) △IPTV의 긍정적 효과 △양호한 주주정책(주당 배당금 최저 3000원)을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그러나 CJ홈쇼핑에 대해서는 TV판매액 감소, SO의 송출수수료 인상, 자회사인 엠플온라인 부진으로 인한 지분법 평가손실에 대한 부담을 들어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도 GS홈쇼핑의 1분기 실적은 예상범위 내의 무난한 실적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가 8만7600원을 유지했다.

NH증권은 그러나 CJ홈쇼핑에 대해서는 전환 포인트 가시화까지 보수적 접근을 권고했다. 홍성수 NH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TV홈쇼핑 부진과 영업외수지가 악화됐다"며 투자의견 '시장평균'을 유지했다.

푸르덴셜증권도 CJ홈쇼핑이 영업이익 감소와 함께 자회사 부담으로 실적악화가 불가피하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했다. 목표주가도 8만원에서 7만4000원으로 내렸다.


반면 GS홈쇼핑은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투자의견을 상향, 대조를 보였다. 목표가도 7만80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높였다. 안지영 푸르덴셜증권 애널리스트는 "GS홈쇼핑은 보유 SO의 가입가구수 증가에 따른 자산가치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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