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1500까지 갈 수 있을까

김정훈 대우증권 연구위원 2007.03.2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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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의 투자전략

2007년 4월 주식시장 가상의 시나리오를 그려본다면 2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시나리오 1번 : 상승추세 중심선이자 장기추세 저항선인 1500선까지 올라갔다가 조정 받는 경우다. 시나리오 1번에 기초한 4월 KOSPI 밴드는 1430∼1500선이다.

시나리오 2번 : '웨지'(wedge) 형태의 패턴으로 올라간 다음에 조정 받는 경우다. 시나리오 2번에 기초한 KOSPI 밴드는 1400∼1480선이다.



4월 투자전략은 시나리오 1번과 2번의 시황관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시나리오 1번과 2번은 4월초 상승과 중순 하락 그리고 이후 상승이라는 동일한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IT주식이 움직이는 경우가 시나리오 1번에 해당되고, 시가총액 3조원 미만의 중형주시세가 지속되는 경우가 시나리오 2번에 해당된다.



다만, 시나리오 1번과 2번에서 업종 컨셉에 있어 공통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은 산업재섹터(기계, 조선, 해운, 건설 등)가 좋다는 점이다. 그리고 에너지 및 일부 소재(특히 석유화학 및 비철금속) 시세도 견조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4월 증시에서도 구경제 섹터가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 보는 이유는 벌크선 운임지수의 강한 상승 때문이다. 벌크선 호황은 벌크선가를 올리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중국 증시 상승과 철광석 주식 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의 구경제 펀더멘탈 스토리가 다시 재현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벌크선 운임지수가 앞으로도 구조적인 상승 흐름을 보여준다면 전반적인 해상운임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기 연착륙(글로벌 산업생산 증가)의 신호가 될 수도 있다.


4월 변곡점은 세번째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4월 세번째주 변곡점의 경우 테크니컬한 변곡점과 펀더멘탈한 변곡점(중국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발표)이 동시에 만나기 때문이다.

4월 증시에서 KOSPI는 추가 상승 -> 조정 -> 재상승의 시나리오를 그려 나갈 전망이다. 기업 실적발표가 전환 포인트로 작용될 수 있으나 이보다는 중국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각이 중요할 전망이다.

코스피 1500선을 향한 흐름도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에 연동될 전망이다. 4월 유망섹터는 에너지, 산업재, 소재, IT섹터가 될 것이다.

업종 중에서는 에너지, 보험, 건설, 해상운송, 기계(조선), 반도체, 화학 업종 등이 섹터 내 시가총액 비중, EPS, PER 등을 고려했을 때 유망한 업종이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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