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리츠펀드도 '中쇼크'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7.03.0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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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 조정에 수익률 동반하락…日리츠펀드는 선방

분산투자 수단으로 각광을 받은 리츠(REITs)펀드도 글로벌 증시 조정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리츠펀드는 부동산 관련 회사의 주식에 투자하거나 임대료 등을 통해 수익을 내는 상품으로 주식·채권가격의 등락과 연관성이 적어 적합한 분산투자 수단으로 평가받았다.

8일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코리아에 따르면 전세계에 분산투자하는 해외 리츠펀드의 1개월(지난달 28일 기준) 평균 수익률은 -0.27%로 같은 기간 중국펀드(해외투자펀드)의 수익률 -0.31%와 비슷한 수익을 냈다.



해외 리츠펀드의 1주일 수익률(2월22일~28일)은 -4.47%로 같은기간 중국펀드(-4.08%), 전체 해외주식형펀드(-3.60%)보다 하락폭이 더 컸다. 최근 중국발 증시조정 여파가 지속되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리츠펀드도 타격을 입은 셈이다. 다만 일본 리츠펀드는 1주일 및 1개월 수익률이 각각 -0.76%, 4.17%로 글로벌 증시 조정을 빗겨갔다.

리츠는 주식·채권과 상관관계가 낮아 위험을 분산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1월말 기준) 해외 리츠펀드의 코스피지수 대비 1년 상관계수는 투자지역별로 0.37~0.58을 보여 낮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상관계수가 1이면 가격이 동일하게 움직이고 0에 가까울수록 반대로 움직일 확률이 크다는 뜻으로 해외 리츠에 1년이상 투자하면 분산투자 효과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안상순 모닝스타코리아 펀드분식팀장은 "일반적으로 리츠는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과 상관관계가 낮지만 최근 중국 증시 폭락으로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하자 부동산회사 주식에 투자하는 리츠펀드도 영향을 받았다"면서 "다만 일본 리츠펀드는 과거 부동산가격 폭락 후 회생하고 있다는 자체적인 투자매력이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리츠펀드는 지난해 두 자릿수 수익률을 훌쩍 뛰어넘는 고수익을 올렸지만 올해엔 고전이 예상된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지난해 해외 상품펀드에 투자했던 자금들이 이익 실현후 빠져나오기 시작했으며 리츠펀드에서도 자금 이탈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증시 악재까지 겹쳐 올해 리츠펀드의 수익률은 한 자릿수나 연 20%이내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상용 맥쿼리 IMM 마케팅부장은 "최근 글로벌 증시가 출렁거리면서 리츠펀드의 수익률도 일시적으로 떨어졌지만 안정세를 찾으면 부동산의 자산 재평가 과정이 이뤄져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리츠펀드도 '中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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