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펀드는 중국펀드야, 일본펀드야?"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7.03.0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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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 통계 명확해진다…국가별 투자 규모 세분화해 집계

앞으로 해외펀드 관련 통계가 명확해진다. 그동안 부정확하게 통용되던 해외펀드의 지역별 투자 규모가 보다 정확하게 집계될 전망이다.

5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모든 해외펀드의 편입자산을 지역별로 세분화해 정확한 투자 규모를 파악, 발표하기로 했다.



자산운용협회는 빠르면 다음달부터 자산운용사들로부터 해외펀드 자산 운용내역을 매일 보고 받아 집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이번주 중으로 자산운용사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자료 수집 절차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자산운용사들이 해외펀드 설정액과 기준가만을 신고할 뿐 편입자산의 구체적 내역을 밝히지 않았다. 해외펀드 지역별 투자규모는 펀드평가사들이 펀드 명칭에 의존해 추정하는 데 그쳤었다.

한 예로, 중국펀드로 알려진 신한BNP파리바운용의 '봉쥬르차이나펀드'의 경우 홍콩 주식에 자산의 대부분을 투자하고 일부는 중국 본투 주식 및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데도 편입자산 전체를 중국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로 분류돼 왔다.

또 이머징마켓이나 아시아지역을 투자대상으로 삼는 해외펀드의 경우 중국 투자 비율이 높은 데도 중국펀드 투자자금 집계에서 제외됐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지금까진 특정 지역에 순수하게 투자된 자금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웠다"며 "운용사들로부터 세부 편입내역을 받으면 지역별 투자금액을 순자산으로 나눠 투자비율을 정확히 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중국펀드라도 중국과 홍콩으로 나눠 집계하게 된다.

역외펀드는 집계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관계자는 "역외펀드는 해외에서 설정된 펀드이기 때문에 해외운용사로부터 자료를 받기 어렵다"며 "다만 국내 운용사들이 설정한 재간접펀드는 통계 작업 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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