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억불짜리 '해외건설펀드' 출시(상보)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2007.02.2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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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금융보험'도입·베트남에 '한국비즈니스타워' 건립-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을 해외 건설사업에 활용하기 위한 1억달러 규모의 '해외건설펀드'가 연내 출시된다.

'해외사업금융보험'이 도입돼 플랜트 등 대규모 해외개발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이 자금을 융자받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3월 중 중국 진출기업을 위한 특별대책이 마련되고, 베트남에는 '한국비즈니스타워'가 건립된다.



정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작년 11월 출시된 유전개발펀드의 후속펀드를 연내 출시하고, 유연탄과 구리 등을 대상으로 자원개발펀드도 내놓기로 했다.



특히 올 연말까지 해외건설 수주와 연계된 해외건설 1호 펀드를 출시하고, 역외펀드 등 다양한 해외개발형 펀드의 조성도 지원하기로 했다.

해외건설펀드 규모는 약 1억달러 내외로 사모투자전문회사(PEF)가 해외사업을 수행하는 프로젝트법인(SPC)의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진다.

현재 포스코 건설의 나이지리아 복합화력발전소 및 가스파이프라인 건설사업과 한화건설의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이 투자 대상으로 잠점 선정된 상태다.


산업자원부 오영호 제1차관은 "타당성 조사결과를 토대로 상반기 중 최종 참여여부를 확정하고 펀드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사업 금융보험'이 도입돼 플랜트 등 대규모 해외개발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융자받기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관련 기업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금융기관들의 융자금에 대해 수출보험공사에서 보험을 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병역특례 전문연구요원 뿐 아니라 산업기능요원도 자원개발 전문기업에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수혜조건이 까다로운 자원개발 설비투자 세액공제제도도 개선하기로 했다. 2005년부터 투자금액의 3%를 공제해주고 있으나, 대상설비를 일일이 나열해 증빙토록 하고 있어 실제 혜택을 본 기업이 없기 때문이다.

6월쯤에는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수출보험공사,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에 분산된 해외진출 관련 정보를 한 곳에 모은 '통합포털사이트'도 구축된다.



국내 기업 진출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 베트남 호치민에는 '한국비즈니스타워'가 건설된다. 현지에 있는 지원기관들과 진출기업을 같은 공간에 입주시켜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3월 중에는 중국에 진출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1만5000개 기업을 위한 특별대책이 별도로 마련된다.

이 밖에 해외진출 정보제공을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KOTRA내에 컨설팅 기관 성격인 '글로벌 코리아'가 설치되고, '해외진출 콜센터'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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