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3일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서 직원들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새로운 전시실로 옮기고 있는 모습.(파리=로이터/뉴시스)
루브르 박물관 안내원들이 모나리자를 비롯한 걸작들을 돌보는 스트레스에 대해 '특별 보너스'를 지급할 것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파업을 선언한 안내원들이 매표소 입구를 가로막고 농성을 벌이는 바람에 이날 박물관을 찾은 방문객들은 공짜로 입장할 수 있게 됐다.
안내원들은 밀려드는 관람객들로부터 명작을 보호하는 업무 스트레스가 과중하다며 이에 따른 보너스를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일요일은 최악"이라며 "하루 입장객만 6만5000명이 몰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 상황에서 일하는 것은 참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위험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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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의 '유명인사' 모나리자가 전시된 홀을 관리하는 직원들은 카메라 촬영이 금지돼 있다는 것을 수많은 방문객들에게 일일이 안내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느라 녹초가 된다고 호소했다.
이번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루브르 박물관 노조원 크르스텔 기야데르는 "2005년 750만명이던 방문객이 지난해에는 무려 830만명으로 늘었다"며 "방문객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데 안내원 수는 늘지 않고 있다"며 박물관 측을 비난했다.
그는 "여기에 더 많은 전시실들이 문을 열면서 안내원들은 인파를 통제하기도 급급해 다른 업무는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반면 루브르 박물관 측은 일부 안내원만이 파업에 참가했을 뿐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