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남용 부회장 체제로(상보)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06.12.18 12:31
글자크기

부사장 승진 4명 등 임원 26명 신규 선임

LG전자 (110,100원 ▲600 +0.55%)가 남용 부회장 체제로 탈바꿈한다.

LG전자는 1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오는 1월 1일자로 남 용 부회장을 신임 CEO로 선임키로 했다.



LG전자는 이외에 부사장 승진 4명, 임원 신규선임 26명 등 총 30명을 승진시켰다.

LG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 '미래지향적 인사 '글로벌 경영역량'을 원칙으로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CEO로 선임된 남용 부회장은 향후 주총에서 이사로 선임되고, 이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남 용 부회장은 1976년 LG전자 수출과에 입사한 이후 LG 기획조정실('86~'97), LG전자 멀티미디어사업본부장('97~'98), LG텔레콤 대표이사('98~'06), LG 전략사업담당 사장('06)을 역임했다.

남용 부회장의 프로필에는 항상 '전략'이란 단어가 따라다닌다. LG전자 입사 후 10여년간 수출기획과 LA지사 등 핵심 해외 업무를 담당했으며, LG 기획조정실 비전추진본부 상무와 경영혁신추진본부장을 맡아 계열사의 사업구조 고도화 작업을 강력히 추진했다.


LG전자 멀티미디어사업본부장을 맡아 수익성에 어려움을 겪던 사업본부를 1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키기도 했다.

LG텔레콤 대표이사 취임 후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 전략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200만명 수준이던 가입자를 650만명까지 키웠다.



한편 김쌍수 부회장은 내년 3월 주총까지 대표이사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그 이후 ㈜LG로 이동해 CEO로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차원의 핵심 전략사업과 관련한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4개 사업본부 수장도 교체

LG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디지털디스플레이(DD) 사업본부장에 강신익 부사장(現 한국마케팅부문장)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사업본부장에 안승권 부사장(現 MC연구소장) △한국마케팅부문장에는 박석원 부사장(現 전략기획팀장)을 임명하고, △CFO(재경부문장)에는 정호영 상무(現 경영관리팀장)를 부사장 승진과 함께 선임했다.



강신익 신임 DD사업본부장은 지난해 부터 한국마케팅 부문장을 맡아 차별화된 마케팅과 브랜드 통합작업으로 국내 TV 및 디지털 가전 1등 지위를 마련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안승권 신임 MC사업본부장은 디지털AV사업부장, 차세대 이동통신(UMTS) 사업부장, MC연구소장 등을 거치며 차세대 IT 사업 및 기술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초콜릿폰과 샤인폰등이 안승권 부사장 손을 거쳐 만들어졌다.

박석원 신임 한국마케팅부문장은 디지털TV 해외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데 이어, ㈜LG 경영관리팀 및 LG전자 전략기획팀장으로 전사 차원에서 부문별 사업 전략을 조율하고 신사업을 발굴해 왔다.



정호영 신임 CFO(재경부문장)는 영국법인장으로 프리미엄 유통망 개척과 브랜드 위상 제고를 통해 EU 지역 비즈니스 기반을 확립해 왔다. 이 후 경영관리팀장을 맡아 글로벌 경영관리 시스템을 강화한 성과로 부사장으로 승진해 CFO에 임명됐다.

◇정호영, 김기완, 조성진, 이상봉 부사장 승진

LG전자는 정호영 신임 CFO를 포함해, 4명의 상무를 승진 발령했다.



중아지역대표인 김기완 상무는 올해 중동, 아프리카 시장에서 휴대폰 매출을 전년 대비 150%, 전체 매출을 25% 성장시키는 등 LG브랜드를 높인 공로를 인정 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세탁기사업부장인 조성진 상무는 북미 시장 등을 통해 세탁기 매출을 비약적으로 신장시킨 점과 1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등으로 부사장에 올랐다. LG전자는 고졸 출신 부사장을 처음 배출했다.

생산기술원장인 이상봉 상무는 PDP 핵심 공정기술 개발과 LCD 주요 장비 국산화, 부품사업의 생산성 혁신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지인 3명 등 26명 임원 신규선임

LG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26명의 핵심인재를 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특히 현지인 3명에 대해 처음으로 임원 승진 발령을 했다.



△미국법인의 존 헤링턴(John Herrington) △프랑스법인의 에릭 서데이(Eric Surdej) 등 해외법인 마케팅 책임자와 △MC유럽팀장 도미니크 오(Dominique Oh) 등 3명의 현지인을 임원으로 선임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