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11시 3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엠피오는 전날 대비 35원(14.29%) 떨어진 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로 5일째 하한가다. 올초 1100원대를 기록하던 주가는 연일 신저가를 갈아치우며, 액면가(500원)의 반에도 못 미치는 200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시가총액도 119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엠피오는 지난 2004년 예스컴과의 주식 교환을 통해 화려하게 코스닥시장에 진입했지만 이후 MP3 사업부의 수익 악화 등으로 대규모 적자를 지속해 왔다. 이에 우중구 전 대표이사 겸 창업자는 지난 4월 보유 지분을 장외 귀금속 업체인 에스더블유넷에 매각한 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설상가상으로 에스더블유넷도 13억1000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지난 16일자로 최종 부도처리됐다.
엠피오는 횡령 등의 여파로 최근 보통주 25주를 1주로 병합하는 96% 감자를 결의했다. 감자 후 엠피오의 주식은 5656만주에서 226만주로 줄어들며, 자본금은 282억원에서 11억원으로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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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석인 대표이사직은 정명안 전무가 직무대행하고 있으며, 회사 측은 주총을 통해 새 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엠피오의 추가 하락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주가 하락이 이어질 경우, 관리종목에 편입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 현 규정에 의하면 액면가 40% 미만의 상태가 30일(매매일 기준) 연속으로 진행될 경우, 관리종목에 편입된다. 엠피오의 주가는 이날 기준, 210원으로 액면가 40% 선인 200원대를 위협하고 있다.